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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간 충남도청 영산홍 축제

1995년부터 시작…내포신도시 이전따라 마지막 행사치러

2012.04.26(목) 09:26:51덜뜨기(admin@coolblog.kr)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도청 영산홍 축제는 대전에서 열리는 영산홍축제 중 가장 오래전 부터 개최되어 오고 있는 축제로  행사기간 중 만개한 영산홍과 함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멋진 축제입니다. 도청 여성공무원 모임인 '청심회'의 주도로 열리는 이 행사는 1995년 김영자 회장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축제는 지난 24일에 충청남도 도청 뒤쪽 화원에서 열렸는데요, '아듀~ 영산홍'이라는 주제로, 연말 내포신도시로의 이전을 앞두고 대전 선화동에 위치한 충청남도 도청에서 열리는 마지막 영산홍 축제임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행사장임을 알려주는 현수막을 지나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충청남도 산림연구원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함께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시간이 나면 꼭 이런 사진 촬영하고 싶어서인지 눈이 자꾸 가더라구요.
 

 

행사장에는 여러개의 천막들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이번 행사를 주관한 청심회에서 책전시와 저자와의 만남을 하는 북카페와, 모둠떡과 음료, 식물심기 체험과 신 화환 전시회 등 다양한 코너들을 준비하여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매년 이 코너들의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이라서 그런지 의미 있는 축제에 더욱 그 의미를 더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훈훈해 졌습니다.

 

가장 많은 분들이 몰린 식물심기 체험 코너입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심어 갈 수 있는 코너로, 너무 많은 분들이 오시는 바람에 1인당 하나씩만 가져가 달라는 부탁까지 하시더군요.

 

 

저도 하나 하려다가 손에 들린 카메라를 생각해서 그냥 보고만 왔습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화원을 돌아보니 아름답게 피어있는 영산홍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내더군요. 그래서 충남도청 화원의 영산홍들을 한번 담아봤습니다.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영산홍 축제답게 아름드리 피어있는 영산홍들과 그 주위의 나무들이 알록달록 모여 있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무척 아쉬웠습니다.

 

도청 건물 위로 올라가 내려다 보니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시멘트로 가득한 도심지에 이렇게 멋진 모습을 만들어 내다니 자연은 분명 인간의 스승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자연은 다름 속에서 어울림을 우리들에게 선물로 보여주는데 우리들은 그저 다름보다는 틀림이라는 것으로 조화를 거스리고 있지는 않나 모르겠습니다.

 

 

1부 공연은 11시 30분터 시작되었습니다. 웃다리 풍물의 해토공연과 일렉티아 그룹의 전자현악 연주 등 신명나는 식전행사로 축제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흥을 더해 주었습니다.

 

 

볕이 뜨거운 봄날이었지만 다들 축제를 즐기고 계시더군요. 대전시민과 충남도민, 그리고 충남도청 직원들이 함께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축포와 함께 2부 '화합의 장'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2부 공연에는 직원과 시민, 도민, 그리고 충남도청이 있는 대전시청의 여러분들, 그리고 작가와의 만남과 시낭송까지 함께 어우러진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첫 인사로 나온 안희정 충남도지사님은 도청의 이전에 대한 감회와 각오를 말씀하셨는데요, 공주에서 대전으로 도청이 이전해 올 때 많은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이렇게 옮겨왔듯이 이제 대전에서 충남의 내포신도시로 옮기는 것 역시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리 힘을 합쳐 다시 도전하자는 말씀에 숙연해 졌습니다.


그러고 보니 충청남도 도청이 대전시에 있는 것도 아이러니 한 일이긴 합니다만 예전 대전이 대전광역시로 승격되기 전에 충청남도 대전시였으니 충남도청이 대전으로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겁니다.

이제 충청남도 도청은 충청남도로 옮겨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충청남도의 부흥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역사적인 시간에 저도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 설레였습니다.

 

 

아 어쩔 수 없는 인기인가요? 인사를 마치고 자리에 내려온 안희정 도지사님. 많은 분들이 옆에서 인증샷을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그런데, 안희정 도지사님 갑자기 무엇을 보고 그렇게 박장대소를 하시는 걸까요?

 

 

바로 청심회원 합창 퍼포먼스였습니다.

 

 

영화 시스터 액터의 OST인 "I will follow him"을 보여주었는데 열정적인 액션에 다들 박수로 화답을 해 주었습니다.

 

 

 

 

대전 광역시 기타동호회의 기타 공연과 색소폰 동호회의 색소폰 연주, 그리고 작가와의 만남과 함께 어우러진 시낭송까지 정말 다양한 순서들로 진행된 충남도청에서의 마지막 영산홍축제는 넘어가는 해와 함께 그렇게 끝을 향해 갔습니다.

 

 

공연의 모습들을 스마트 폰으로 담고 있는 모습도 간간히 볼 수 있었는데요,


이렇듯이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영산홍 축제의 마지막에 대한 아쉬움을 그렇게나마 간직하려는 것은 아닐까요? 저 또한 이런 아쉬움으로 현장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그 옛날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며 역설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던 시인처럼 이렇게 아름드리 피어 있는 영산홍 속에서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는 봄의 아름다움을 한 장의 사진으로 만끽해 봅니다.
 
계절은 바뀌고 꽃은 피듯, 힘들고 어려운 시간은 분명 지나갈 겁니다. 그렇게 어려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아름다운 시간은 오겠죠?
  
내포시로의 충청남도 도청의 이전 역시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홀로 피어 있는 영산홍 보다는 이렇게 함께 모여 있는 영산홍이 더 많은 감동을 주듯 그 어려움 속에 함께 힘을 합쳐 난관을 극복해 나갈 때, 더 멋진 충청남도의 미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약한 제 힘이 피다 만 한 송이의 영산홍이 된다 하더라도 함께 힘을 합칠 때 아름다움으로 되지 않을까요?

 

현 충청남도 도청에서 열린 마지막 영산홍 축제, 많은 것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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