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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단풍 든 향천사를 걷다보면...

나만의 건강챙기기 비법

2011.11.13(일) 황소걸음(haengnim560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산에는 계절의 변화를 만끽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멋진 곳이 있다. 바로 예산대교 밑 무한천변에 위치한 넓은 운동장이다. 이 운동장은 약 2.1Km의 넓은 조깅코스가 있다.

안쪽에는 자전거길, 바깥쪽에는 조깅코스로 조성되어 있다. 이 중에 약 1.1Km정도는 무한천을 끼고 있다. 작년에 본격적으로 조성되었는데 올해는 더욱 공을 들여 조깅코스 주변에 코스모스를 포함한 예쁜 꽃을 심어놓았다. 얼마 전에는 중간 중간 버드나무를 심고 앉을 벤치를 마련해 놓았다. 이곳이 생기기 전에는 예산 공설운동장에서 힘차게 운동하였는데, 이곳이 생기고 나서 이곳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이곳은 예당저수지에서 내려오는 무한천에 오리들과 백로가 한가롭게 노닐고 있어 한결 정취를 더해준다. 일주일에 서너 차례 이곳에서 운동하였는데 두 바퀴를 돌면 4.2Km로 약 35분 정도가 걸린다.

그런데 어제부터 운동코스를 바꾸기로 결심하였다. 이곳이 무슨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 새로운 운동코스가 너무 맘에 들기 때문이다. 새로운 운동코스는 향천사에서 금오산 정상에 이르는 등산코스이다. 향천사 등산로는 예전에 아주 자주 다니던 곳으로 지루한 일상생활에 활력을 주던 곳이다. 이 길을 따라 등산에 취미를 붙여 지내다가 조깅으로 바꾸고 나서 한동안 발길을 끊었다. 조깅으로 운동을 바꾸었던 이유는 고등학교에 다니던 아들 녀석의 야간자습이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운동을 하기 위해서였다. 매일 밤 11시에 야간자습이 끝나는 아들을 데리러 가야 하는데, 기왕이면 종합운동장에서 운동하다가 아들을 태워오기 위해 조깅으로 운동을 바꾼 것이다. 더욱이 아내와 함께 운동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그러다가 올 봄부터 예산대교 밑의 운동장을 찾아 운동하였던 것이다.

해마다 향천사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물든다. 향천사 단풍은 너무 아름다워 내가 예산을 떠나더라도 해마다 꼭 보러 오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올해 단풍은 일교차가 커서 유난히 예쁘다던데 향천사 단풍은 어떤가 하고 어제 향천사 등산길을 찾았다. 아직 단풍은 들지 않았다. 이곳에는 청단풍 나무가 밀식되어 있는데 다른 지역에 비해 아주 늦게 단풍이 든다. 올해도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으나 오랜만에 찾은 향천사 등산길은 운동에 대한 새로운 기분을 갖게 해 주었다. 매일하는 운동은 오래 동안 하다 보면 권태기가 오기 쉬워 간혹 코스를 바꾸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그래서 매일 향천사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는 운동을 하기로 결심하였다. 오늘 다시 이 길을 따라 정상에 올랐다. 등산 시간은 딱 1시간이 걸린다. 무거운 등산화를 신지 않고 가벼운 조깅화를 신으니 더욱 발걸음이 가볍다.

올라갈 때는 다소 경사가 급하여 조금씩 쉬고 올라간다. 정상에 오르면 멀리 예당 저수지의 푸른 물부터 산성리 일대의 너른 들판이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그 옆으로는 바다같은 전경이 펼쳐지는데 바로 창소리 지역의 비닐하우스들이다. 이런 시원한 전경을 보면서 운동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무엇보다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 산의 모습이 너무 정겹다. 매일 이렇게 운동하다보면 노년을 더욱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5년 후에는 나도 60고개를 넘어야 한다. 다시 갑(甲)자로 시작하는 61세 회갑이 되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면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다. 건강해야 내가 생각하는 생명농사를 포함한 생명운동에 최선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늦단풍 든 향천사를 걷다보면... 사진  
▲ 향천사 뒤쪽에서 금오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의 단풍길입니다. 3년전에 찍은 사진이고, 올해는 아직 단풍이 곱게 물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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