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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공수래공수거이거늘

2011.11.15(화) 홍경석(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 꼬꼬면이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고 한다. ‘꼬꼬면’은 개그맨 이경규가 KBS-2TV의 <남자의 자격> 프로그램에서 탄생시킨 새로운 아이디어의 라면요리를 한국야쿠르트가 상품화하기로 하면서 세인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계약에 따라 이경규는 꼬꼬면 출고가의 1% 정도를 로얄티로 받기로 했다고 한다. 한데 그렇게 하여 받은 돈이 어느새 3억 원이 넘었다니 대단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음은 불문가지라 하겠다.

여하튼 이런 와중에 이경규는 다음 달에는 꼬꼬면을 판매하여 얻는 수익금으로 장학재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수혜 대상으론 어려워 공부를 못 하는 학생과 불우한 이웃을 꼽았다고 하여 더욱 존경스러웠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11월 10일 구강암으로 별세한 유희진 전 동아대 교수는 모교인 서울대에 자신의 전 재산인 110억 원이나 되는 재산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했다. 기부(寄附)란 자선 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하여 돈이나 물건 따위를 대가 없이 내놓음을 일컫는다.

그 의미까지를 다 알면서도 그러나 정작 이를 실천하는 이는 가뭄에 콩 나듯 드문 게 사실이고 현실이다. 이같은 주장은 굳이 멀리서 찾아볼 것도 없다. 일전 잠정은퇴를 선언한 개그맨 강호동이 그 뚜렷한 방증이니까.

듣기로 씨름선수였던 강호동이 개그맨으로 선회한 건 이경규가 많은 도움을 준 때문의 결과물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는 당최 ‘기부’라는 걸 몰랐다! 아니 어쩌면 알고도 모른 척 했을 개연성 또한 간과할 수 없다 하겠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탈세 의혹’에 이어 강원도 평창에 ‘땅 투기’라는 또 다른 구설에까지 올랐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얼마 전 이윤재 (주) 피죤 회장이 청부폭행을 시인하곤 눈물을 뿌리는 모습이 뉴스를 채운 바 있다.

섬유유연제 시장의 최강자였던 피죤은 그러나 이 회장의 경거망동으로 말미암아 매출은 급락하고 회사의 이미지까지 실추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 이 또한 그가 평소 선행과 더불어 기부 따위의 좋은 일을 많이 했더라면 어찌 이런 ‘참변’이 도래했을까!

기부라는 건 본디 선한 마음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러므로 질오(嫉惡)한 심성에서의 기부란 건 기실 연목구어(緣木求魚)일 수밖엔 없음이란 한계에 직면하기 마련이다.

결론적으로 강호동과 이윤재 회장의 공통점은 자신만 알고 타인은 배려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인생은 모두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이거늘 왜 그다지도 물욕(物慾)에만 집착하는 건지 도통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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