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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내려서 좋아했더니...

인하한만큼 뽑아가는 학교

2012.03.06(화) 라이더최진사(cjs415@nate.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의 S대를 다니는 필자. 개강을 앞두고 학교 웹사이트의 자유게시판을 들어가 보니 몇 개의 글이 올라와있었습니다. 대부분 셔틀버스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2007년 학우들의 요구를 수용해 무료가 되었던 것이 올해 다시 유료로 전환하여 600원을 받겠다는 점에 학우들이 분통을 터트린 것입니다.

  등록금 내려서 좋아했더니... 사진  
 
개강한 오늘 그 분위기를 절실히 느꼈습니다. 만나는 학우들마다 화제는 셔틀버스 유료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모두가 한결같이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웃긴 점은 학교에서 그동안 버텨오던 등록금을 올해 처음으로 5.3% 인하하면서 벌어진 일이라 그렇습니다. 정부의 눈치를 보며 버텨오던 등록금을 처음으로 내리게 되면서 학교 재정이 악화가 되어 불가피하게 셔틀버스비를 받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하나 짚어보면 이게 왜 웃긴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그러나 2월 17, 18일에 있었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우리 학교는 가수를 네 팀씩이나 불렀습니다. 지루한 오리엔테이션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공연은 나쁘다고 볼 수만은 없겠지만 연예인 한 명 혹은 한 팀을 부르는데 드는 비용이 적게는 300~400 많게는 천만원이 훌쩍 넘게 들기도 합니다. 때로는 ‘동아리공연만으로도 신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을 굳이 우리의 등록금으로 비싼 비용을 들여 연예인을 불러야만 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저 뿐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등록금 내려서 좋아했더니... 사진

     
 
② 다른 학교 셔틀버스는?
주변의 다른 학교들을 둘러봐도 시내 셔틀버스는 대부분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울과 인천, 경기도권을 오가는 통학버스의 경우 그만큼 기름 값과 운전사분들의 노고를 생각한다면 유료가 맞다고 봅니다. 그러나 학교가 시내가 아닌 외곽에 있는 만큼 시내의 역과 터미널만을 도는 셔틀버스의 경우 무료로 운행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키장을 오가는 리조트 버스가 무료이듯이, 유치원 버스가 무료이듯이 당연히 불편한 통학여건상 학생의 복지를 위해 제공되어야할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③ 사전의 학생의 동의가 있었는가?
등록금인하는 시끌벅적하게 떠들고 셔틀버스 유료화는 조용하게 처리되었습니다. 마치 날치기 통과되는 법안처럼 학생에게 불편을 주는 이러한 학교방침은 늘 조용하게 이루어집니다. 무료이던 셔틀버스가 크게 전달된 바 없이 개강날부터 유료로 변경되면서 학우들이 개강하는 날 얼마나 당황했을지 눈에 보입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왜 이러는 걸까요?
1-1+1=1입니다. 뺀 만큼 다시 더한다면 그것은 뺀 것이 아니라는게 됩니다. 등록금이 사회문제로 대두 된지도 꽤 되었고 학생 본인이 내던 부모님께서 내주시던 등록금은 등골브레이커로서의 역할을 쭉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문인지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하는 학교를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등록금이 매학기, 매년 인상된 폭과 비교하자면 인하된 폭이 엄청나지는 않았지만 인하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떻게 보면 그동안 정부, 학생, 크게는 국민들까지 관심을 가져준 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저희 학교의 상황처럼 마냥 좋아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 벌어질 지도 모릅니다. 학교의 과잉된 예산을 줄이는 것이 아닌 인하한 만큼 어디에선가 메꾸고 있는 꼼수가 벌어지고 있을지 모릅니다. 이런식으로 학생을 가지고 장사를 하려고 든다면 물건을 살 때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야 하듯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로서 학생은 꼼꼼한 태도로 관심을 갖고 자신의 권리를 지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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