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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가는 가을을 땄습니다

2011.10.06(목) 누리봄(ss-199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번주도 어김없이 시댁에 갔습니다. 여느때와 다름없는 주말이지만 유난히 비가 많았던 올 여름을 보내는 기분이 서운하기도 하였습니다. 금새 반팔옷을 집어 넣고 이제 긴팔옷을 입어야 할때인가 봅니다. 몇주전에 심었던 배추는 벌써 김장배추 만큼이나 쑥쑥 커져있더라구요.
  익어가는 가을을 땄습니다 사진  
무우도 어느샌가 저렇게 자라있는건지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것 같습니다. 매주 시댁에 가서 주말을 보내는 우리집이지만 이렇게 성큼성큼 가을이 오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껴보게 되네요.
  익어가는 가을을 땄습니다 사진  
어머님이 마당에 깨를 널어 놓으셨다가 깨를 터신다고 하시네요. 보통의 시골 할머니들처럼 마당에 털썩 앉으셔서 깨를 터시는 모습이 저에겐 낯설지만 어머니에겐 평생을 해오신 듯 익숙한 모습입니다. 마당에 심어 놓은 감나무에도 노란빛으로 물들어 가는 감들이 내려다 보고 있고 저밑에 논에선 벼들이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이고 있네요.
  익어가는 가을을 땄습니다 사진  
  익어가는 가을을 땄습니다 사진  
어머님, 아버님만 사시는 시댁엔 우리 아들 녀석들을 반기는 또 한 친구가 있습니다.
까만 염소 한 마리가 우리를 보더니 반기는 듯 합니다. 가을 하늘 아래서 보니 까만 털이 더 윤기가 나는듯 합니다.
  익어가는 가을을 땄습니다 사진  
마당에 심어져 있는 풍성한 채소들이 또 자라서 김장할때가 되면 훌륭한 재료가 되겠지요. 마음먹은 김에 감나무에서 감을 따 보기로 하였습니다.
  익어가는 가을을 땄습니다 사진  
  익어가는 가을을 땄습니다 사진  
  익어가는 가을을 땄습니다 사진  

높이 매달린 감을 기다란 대나무에 망을 달아서 따는데 여간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그냥 먹으면 떫은 맛이 나서 먹기가 힘든 이 감들은 어머님이 집에서 우려내는 비법이 있습니다.
감을 따서 항아리에 넣은후 뜨거운 소금물과 수숫잎을 넣은후 꼭 닫아 놓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룻밤을 기다리고 나면 달콤하고 물렁한 것이 단감이나 홍시 꽂감 저리가라 할 정도로 기가 차게 맛있는 감으로 변한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린 감이라고 하는거구요.
  익어가는 가을을 땄습니다 사진  

올 가을도 이렇게 감을 많이 따서 맛있게 먹게 되네요. 가을은 항상 풍요롭고 달콤함을 선물하네요. 금새 지나가 버릴것 같은 가을을 잡고 싶은 마음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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