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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지킴이 오안수서장님

2011.09.15(목) 김진환(wlsghks7001@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어릴적부터 나는 해주 오씨에 찌릿한 감각이 살아있다. 나를 지극히 사랑해주신 할머니가 해주오씨였고 함자는 덕자 이자이다. 해주오씨 여인중에 가장 덕성스러운 이라는 성함을 가지신 할머니는 11남매를 거뜬히 키우신 자랑스러운 분이시다. 그래서인지 나는 해주오씨라면 무턱대고 호감을 가지고 있고 그분들과는 유독 친하게 지낸다.

그런 인연인가 우연히 태안에서 어떤 분을 우연히 만났다. 나도 경찰이지만 남들은 나를 정말로 경찰이냐고 몇번을 물어보는데 내가 오히려 그런 질문을 해야 하는 무골호인, 심적 깊이가 가늠이 안되는 분이 계시니 바로 그 분이 오안수 태안해양경찰서장님이시다. 언뜻보면 시골 머슴같지만 마음의 자유롭기가 겨울하늘을 나는 연같고, 언어구사는 시냇물의 잠든 물결처럼 유려하고 매끄럽기 그지없다. 세상을 보는 탁견도 그러하지만 유머는 창공을 나는 학의 깃털같이 섬세하신 분이다.

어느 여름날 그분을 만났다. 물론 페이스북을 통해서인데 태안에서 해수욕객의 안전을 위해서 노심초사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얼마전 알았지만 수십만명이 들어와서 해수욕을 즐기고 꿈과 추억을 만드는데도 현재 까지 사고없이 지내시는 것이 우리 해경의 땀과 정성이다며 수하의 직원들을 격려하시는 모습을 보고 참으로 큰 덕을 지니신 분이시라 여겼다.

내 자신 고객응대나 CS강의를 직장내에서 맡고 있던 터라 오서장님께 정식으로 직원들의 노고를 달래줄 마음으로 유쾌한 CS를 제안한 적이 있다. 첫날 만난 후 서로 호감을 가져 이내 다음날 다시 만나기로 하였으나 서로간의 일정이 어긋나는 바람에 만나질 못하고 지금까지 페이스북에서 정을 나누고 있다. 10월 낙조가 서산앞바다를 불게 물들일때 다시 페북에 댓글을 올려드리고 싶다.

알다시피 태안은 국태민안한 곳이다.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들은 안녕을 누리는 곳, 그 태안이 검게 물들었을 때 창원이 집인 나도 가슴속에서 일어나는 측은지심을 어찌할 수가 없어 단신으로 태안바다로 향한 적이 있다.

몇개월 뒤 호서대학교와 충남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한 태안기름유출사고 수기공모에서 나는 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태안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무려 100만이상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태안은 이제 보은을 해야 할 순서이다. 그것이 주고받음의 진정한 나눔정신이 아니겠는가. 내년 여름에도 태안의 주인들은 찾아오는 분들에게 올해처럼 더욱 따뜻한 마음으로 맞이해 주었으면 한다.

태안은 전국적으로 우리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그런 태안의 바다를 한없이 큰 가슴으로 사랑하고 보살피는 이가 있으니 바로 오안수서장님이시다.

내가 비지땀을 흘린 곳에 내가 또한 존경하는 분이 계시니 참으로 복된 우연이며 인연이라 여긴다. 태안해양경찰서의 오안수 서장님과 전 직원분들에게 한 여름 전국에서 찾아온 해수욕객의 안전과 안녕을 위해  온 정성을 다하신 노고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진심으로 고개를 숙인다. 서장님 대단히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서원분들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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