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인을 능동적 사업 주체로 육성
-3농 혁신 기본계획 세부사업-

충남도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3농 혁신 기본계획’은 농어업인(생산자)과 소비자, 도시민이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충남 농어업·농어촌을 만드는 것을 정책 비전으로 제시했다.
지금까지 농어업 기반시설 조성에 주력해온 정책을 과감하게 탈피, 농어업인의 역량과 민·관 협력, 지역 연대를 각각 강화함으로써 내발적(內發的) 발전을 추구하는 점이 가장 주목된다.
김종민 정무부지사가 기자단 사전 브리핑에서 “3대 추진전략의 세 번째인 ‘농어촌 주민의 역량 강화’, 즉 11개 추진분야 가운데 지역리더 양성과 민·관 협력체계 구축이 ‘3농 혁신’의 핵심 사업”이라고 언급한 것은 이 같은 시각을 반영한다.
이는 곧 지역과 지역민을 피동적인 ‘지원 대상’이 아니라 능동적인 ‘사업 주체’로 육성하는, 충남 농정의 일대 방향 전환을 의미한다.
‘3농 혁신 기본계획’이 제시한 3대 추진전략과 11개 추진분야, 347개 과제(시책)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추진전략 1> 친환경·지역순환 식품체계 수립
□ 친환경 고품질 농업
무농약 이상 작물 재배 면적 확대(2011년 1.7%→2014년 7%), 유기 가공식품 인증업체 육성(32→62개), 친환경 벼 재배단지 750㏊ 조성, 고품질 벼 품종 전환, 610개교에 학교 농장을 조성하는 친환경 농업 실천 지원, 친환경 농산물 로컬푸드, 친환경 농산물 직판장 6개소 임차, 유기농 채소 전문단지 20개소 조성, 광역 친환경 농업단지 4개소 조성 등 친환경 고품질 농업 부문 62개 시책에 1조2천36억원을 투입한다.

□ 선진 축산업
77개 과제에 4천502억원이 투입된다. 축사 주변에 조경수를 식재하는 등 아름다운 농장 300개소 만들기에 45억원을 투자하며, 밀폐식 축사 45곳을 개방식 군사(群飼)로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농·축협 유통판매 시설 16개소, 가축방역 이동식 소독시설 1만대 지원, 양계농가 계분(닭똥) 고속건조기 지원, 부분육 가공시설 지원 등도 선진 축산업 부문에 포함됐다.

□ 산림자원 육성·활용
희망 산촌(山村) 만들기와 가치 있는 산림자원 육성 등 27개 과제에 6천107억원을 투자한다.

□ 청정 수산
‘청정 수산’을 구호로 내건 수산업 부문은 61개 과제에 4천363억원을 투입한다. 바지락 명품단지 조성과 갯벌 참굴 양식 육성, 김 클러스터 구축, 친환경 첨단 고밀도 새우 양식 등의 특화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해삼 특화단지는 181㏊에서 375㏊로 확대된다.

□ 지역순환 식품체계 구축
2천252억원을 들여 농민장터 16개소 운영, 학교급식지원센터 4개소 설치, 학교 텃밭 조성, 식생활 네트워크 구축 등 31개 시책을 추진한다.

<추진전략 2> 농어촌의 지속가능한 내발적 발전
□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충남형 마을 1개 단지를 만드는 등 1조424억원을 들여 20개 시책을 추진한다.

□ 농어업 6차 산업화
마을기업 창업 및 육성, 우리 동네 농장 육성 등 31개 시책에 1천454억원을 투입한다.

□ 농어업 사회서비스 확충
농어촌 서비스기준을 설정하고 농어촌 영향평가 제도를 도입하는 등 2개 시책을 추진한다.

□ 도농교류와 농어촌 응원운동
충남귀농인대회 개최를 비롯하여 귀농현장 애로지원단 운영, 귀농·귀촌 설명회 개최, 귀농·귀촌 통계 정비 등 1천544억원을 들여 26개 시책을 추진한다.

<추진전략 3> 농어촌 주민의 역량 강화
□ 지역리더 양성
혁신의 주체이자 일꾼인 지역리더를 연간 280명씩 육성하고, 강소농(强小農·작지만 강한 농업인)을 연간 2천 농가씩 육성하는 등 8개 시책에 82억원을 투입한다.

□ 민·관 협력체계 구축
기존 충남농어업·농어촌혁신위원회(자문기구)를 인 농수산혁신위원회(기획·평가기구)로 확대 개편하고 농어촌발전상을 운영하는 등 2개 시책을 추진한다.
●농업정책과 042-220-3036

<사진> 지난달 30일 충남농업기술원에서 열린 농어업·농어촌 혁신 기본계획 보고회 모습.

☞ ‘농어촌’ : 농어촌 지역이란 읍·면 지역과 동 지역 중 주거·상업·공업지역을 제외한 지역을 말한다. 

농어업농어촌 혁신의 비전과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