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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신숙주 비장의 카드는 인삼이었다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에 붙이는 찬사

2011.09.02(금) 홍경석(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KBS 특별기획드라마 <공주의 남자>가 인기라고 한다. 왕을 능가하는 권력가 김종서의 막내아들과 시대의 풍운아 수양대군 딸과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이 드라마는 단박에 픽션임이 드러난다.

아무튼 후일 세조가 되는 수양대군의 얘기가 나온 김에 인삼과 연관된 어떤 비화와 찬사를 아낄 이유가 없다. 주지하듯 수양대군은 계유정난으로 결국엔 조선의 제7대 왕이 되는 세조(世祖, 1417~1468)이다.

그를 떠올리자면 희대의 모사(謀士)였다는 한명회와, 또한 그로 말미암아 쉬 맛이 상한다는 ‘숙주나물’의 근거 제공자인 신숙주를 동시에 떠올리게 된다. 수양이 대군이던 시절의 어느 날, 그는 중국(명나라=1368~1644)에 사은사로 가게 된다.

물론 이때부터 이미 신숙주는 수양의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당시의 수도였던 한양에서 북경(베이징)까지 사신의 길은 만만한 길이 아니었다. 왜냐면 한양에서 의주까지는 천 여리, 그리고 압록강에서 북경까지는 2300리였으니 도합 3300리나 되었으니 말이다.

또한 2개월 이상이나 걸리는 대장정이었기에 사은사 일행의 짐은 그야말로 ‘바리바리’였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난관은 바로 중국의 국경검문소였다고 한다. 즉 국경을 지키는 명나라 군졸들이 툭하면 그렇게 조선의 사신들에게 공연한 해코지를 했다는 것이다.

이는 의도적 작태였는데 목적은 소위 콩고물이라도 얻어내려는 얕은 수작이었는데... 하여간 그들의 고압적 자세에 조선의 사신과 관리들을 설설 기었는데 수양이 신숙주와 사은사로 갔을 적엔 더 했단다.

명나라 국경검문소 군사들의 조선 사신 기(氣) 죽이기에 두 손을 든 신숙주는 결국 비장의 카드를 꺼내는데 그게 바로 중국인들도 ‘환장을 했다’는 조선의 명품인 인삼(人蔘)이었다. 인삼은 중국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약재인 데다가 특히 조선의 사신들이 진상품으로 가지고 가는 인삼은 인삼 중에서도 질이 가장 좋은 특급 인삼이란 걸 국경수비대들이 몰랐을 리 없었으리라.

오죽했으면 이러한 속성을 이전부터 잘 알고 있던 세종의 장인 심온은 명나라 사신 길에 아예 인삼을 한 수레나 싣고 가서 국경의 중국 군사들 입을 찢어지게까지 하였을까!

해가 갈수록 더욱 풍성해지는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드디어 오늘(9월 2일)부터 일반인에게 개장이 시작되었다. 해마다 찾는 터여서 이번에도 또 금산에 갈 요량이다.

그리곤 삼계탕의 재료로도 일품이며 또한 추운 한겨울에 대추랑 함께 넣어 우려서 마시면 감기예방에도 특효인 금산의 명품 인삼을 넉넉히 사 올 참이다. 추석연휴에 집에 올 딸에게도 몇 뿌리 줘 보내면 녀석의 입 또한 금세 귀에 가서 걸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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