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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홍원항 전어 축제, 그리고...

즐거움은 스스로 만드는 것

2011.09.02(금) 홍경석(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솔직히 토로하건대 이 책을 손에 쥐면서부터 고민은 적잖이 발동했다. 그건 이 책의 제목처럼 ‘과연 나는 ’하루에 적어도 네 개의 즐거움‘을 지니고 있는 필부인가?’ 라는 의문의 항구에 마음이 정박한 때문이다.

왜냐면 모름지기 책을 접하자면 최소한 그 책이 울리는 공명(共鳴)에 부합되게끔 정서까지를 가지런히 단정해야만 한다는 나름의 습관이 전제된 까닭이었다. 그래서 서둘러, 그리고 가까스로나마 ‘나의 즐거움 4개’를 끄집어내 봤다.

첫째는 내가 사랑하는 가족에의 사랑, 둘째는 만날 내가 때론 무아지경에까지 함몰되는 글쓰기, 그리고 일주일에 한두 번 빠져드는 정겨운 지인과의 통음(痛飮)이란 그 오묘함의 세계, 끝으론 이 풍진 세상사를 모두 잊고 가수 조용필의 주장처럼 <여행을 떠나요>의 범주인 휴일의 등산을 도출해 냈다.

‘즐거움’은 사실 아무나 누릴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그렇지만 이 즐거움이 없다면 인생은 고작 길거리에 늘 내놔도 도통 팔리지 않는 싸구려 기성복보다도 못 한 처지가 될 건 ‘안 봐도 비디오’다.

- [나는 어디에 있었던 걸까] 나는 나 자신에게 도통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나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하루에 적어도 네 개의 즐거움>(에블린 비손 죄프루아 저/ 초록나무 간)의 P.91 에 등장하는 대목이다.

중국 춘추 시대의 사상가였던 공자(孔子)가 이르길 “훌륭한 사람의 특징은 자신의 행위가 지닌 도덕적 가치에 관심을 갖는다.”고 했다. 고로 때론 나 자신의 소중함을 천착하는 지혜 와 더불어 자신의 행위에 대한 정당성의 부여 역시 간과하면 안 된다는 건 어떤 상식으로까지 간주되고 볼 일이다.

사실 우리의 가치관과 조화를 이룰 때라야만 비로소 즐거움의 질은 한층 더 높아지는 법이다. 또한 가치관은 우리에게 동기를 부여하며 우리의 마음에 강렬한 감동까지를 불러 일으킨다. 이 풍진, 그리고 거짓 투성이인 세상에서 즐거움이 없다는 건 곧바로 좌절과 우울증, 그리고 때론 그보다 심각한 파장까지를 불러일으키는 동인(動因)으로까지 작용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국내 자살 사망자는 무려 1만 5,413명에 달했다는 게 이같은 주장의 방증이다. 그러니까 이 수치는 10만 명당 자살사망률이 31명으로써 ‘불과’ 2명 수준에 불과한 그리스를 15배나 앞서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를 기록한 셈이다.

각설하고 하여간 이제 곧 집 나간 며느리까지를 꾀고자 전국각지에선 전어(錢魚) 축제의 팡파르가 성대히 들릴 터이다. 남편과 자식까지 버리고 가출한 며느리가 돌아올 수 있음의 모티프는 전어 특유의 맛과 ‘즐거움’이 동시에 교차함은 구태여 사족이겠다.

마침맞게 9월 24일부터 10월 7일까지 충남 서천에선 그 유명한(!) <자연산 홍원항 전어 축제>가 열린다. 어쨌거나 이 책의 저자는 독자에게 적어도 하루에 최소한 네 개의 즐거움은 일부러 만들어서라도 느끼라고 권유하고 있다. “당신은 하루에 몇 번의 즐거움을 느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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