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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민 ‘사랑의 보은’ 훈훈한 감동!

태안, 태심, 태인 단상

2011.08.03(수) 홍경석(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날씨가 흉흉하고 종작마저 없었다. 지리멸렬한 장마도 그렇거니와 무시로 쏟아지고 불어 닥친 폭우와 태풍 따위는 극심한 홍수와 산사태까지를 불러왔다. 그 결과 지난 7월 27일엔 급기야 서울의 강남 전역 얼추를 마비시키기에 이르렀다.

차(도)로와 주택이 아니라 차라리 거대한 목욕탕이 된 모습을 경악과 참담한 표정으로 보면서 예나 지금이나 치수(治水) 정책이란 그 얼마나 중차대한 과제인지를 새삼 천착하게 되었다.

강원도 춘천의 펜션 붕괴로 말미암아 이곳에 봉사활동을 왔던 대학생들의 실로 안타까운 떼죽음에 이어 서울 우면산의 산사태 역시 아닌 밤중에 홍두깨 식으로 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갔다.

이밖에도 경기도 일원과 전국 각지에서도 홍수로 인한 각종의 불협화음은 많은 국민들을 시름과 걱정의 늪에 빠뜨리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같이 부지불식간에 닥치는 불행은 기실 지구온난화와 환경파괴라는 인간의 욕심이 더욱 가중시킨 어떤 원죄(原罪)에서 기인한다고도 볼 수 있다.

어쨌거나 이러한 수해 따위가 다시는 없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의 인지상정일 터. 장마가 끝났다고 하여 본격적인 휴가 시즌으로 접어든 어제였으나 퇴근길에도 비는 추적추적 뿌렸다. ‘나도 모레부턴 휴가인데 이렇게 비가 와서야...!’

투덜거리며 귀가하여 저녁을 먹고 9시 뉴스를 시청하던 중이었다. 헤드라인뉴스가 끝나고 지역방송의 뉴스가 이어졌는데 거기서 눈길을 끄는 아름다운 모습이 훈훈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건 바로 지난 2007년 최악의 유류유출사고를 당해 전 국민의 자원봉사로 이겨낸 충남 태안군이 막대한 수해를 입은 서울시 서초구에 보은의 손길을 내미는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태안군수님까지 작업복과 장화까지 챙겨 신고 오시어 공무원, 그리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떠밀려온 토사를 제거하는가 하면 고된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은 진정 보은의 고운 손길에 다름 아니었다.

주지하듯 태안군은 지난 2007년에 전혀 예기치 않았던 서해안의 기름유출사고로 말미암아 극심한 고통과 타격을 입었다. 그렇지만 당시에도 전 국민적인 십시일반(十匙一飯)의 고운 마음이 보태졌기에 태안군은 하루라도 빨리 그 상처를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이었다.

충청남도 북서단에 위치한 태안군(泰安郡)은 그 지명이 말해주듯 예로부터 살기가 ‘크게 편안한 곳’이다. 그래서 말인데 서울시민의 수재 아픔을 씻어주고자 지체 없이 달려온 태안군민들은 그렇다면 그런 이미지에 걸맞게 태심(泰心), 즉 너그럽고 큰 마음을 지닌 진정한 태인(泰人)이었다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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