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완행버스는 떠났다.
어디선가
도공들의 숨소리,
은밀하게 젖고 있는
산비탈 옆 작은 마을
그곳은 새로운 세계로 투신하는
나무들과 꽃들이 고뇌의 그을음으로
남겨진 시간을 지우고 있었다.
지친 내 영혼 눕힐 계룡의 골짝에서
잠재해 있던
손때 묻은 역사의 문 비로소
열리고 있다.
굽이도는 물레의 거친 손길로
남모르게 피멍든
주황빛 속살의 아픔도
푸른 얼굴로 환생할
예정된 선택이었을까.
어두움 사위어 온 천년의 꿈
어루만져
태고의 숨결을 빚는다.
![제4유형](/images/communication/ccl4.gif)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