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개막한 머드축제의 머드체험행사장에서 머드교도소에 갇힌 관광객들이 미소짓고 있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보령 머드축제가 7월 16일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서 막을 올렸다.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서 '세계인과 함께하는 신나는 머드체험'이라는 주제를 내세운 만큼 다른 축제보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겁게 체험하는 모습이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국에 온지 2년된 미국인 관광객 바우어씨(27)는 “다른 나라에 이런 축제가 있다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한국 내의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머드축제가 유명한 축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머드체험과 동시에 해변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또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해 신나게 놀 수 있어 대단히 좋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정부와 충청남도의 예산축소으로 인해 입장이 유료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은 입장료에 대한 불만은 없어보였다. 몇 해 전에도 방문했던 관광객 김모씨(30·경기도 하남시)는 “입장료가 전혀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때 보다도 더 다양한 머드체험과 많은 시설들이 생겼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한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프로그램과 시설 및 장비들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했기 때문에 요금징수에 대해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했다"면서 "오히려 지난 해 보다는 관광객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입장료 문제를 일축했다. 그러나 문제점도 있었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관광객들의 몸에 바르는 머드가 제때 채워지지 않거나, 옷보관소나 샤워소와 같은 시설 부족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었다.
이 날 오후 8시부터 열린 개막식에서는 이시우 보령시장의 개막인사를 시작으로 태진아, 이루, 성진우, 마야, 5dolls, 달샤벳 김그림 등 많은 가수들의 축하공연으로 화려한 첫날을 장식했다. 매해 발전을 거듭해온 보령 머드축제는 이 달 24일까지 계속되며 머드 비보이공연, 7080쎄시봉, 힙합&글로벌 레이브파티와 같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장마가 끝난 시점에서 지난해보다도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