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모시짜기가 세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242개인 유네스코 유산에 우리나라 14개가 등재.
3번에 걸친 사전 심사에 등재 보류 판정을 받았던 한산모시짜기가 공동체 결속력을 높은 점수로 인정받아 등재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서천군 마산면에 사는 한 주민 리포터로서 기쁜마음으로 비가 촉촉히 내리는 초겨울 쌀쌀한 바람속 빗줄기를 가르며, 설레는 맘으로 한산모시관에 들어섰다.
인간 문화재 65세 방연옥님은 반갑게 맞이해 주며, 따뜻한 커피 한잔을 내 주셨다.
믹스 커피가 아닌 취향을 자세히 물어보며 정성스럽게 타주시는 모습이 우리네 어머니같이 정겹고 따스함이 묻어나 한산모시짜기 인간문화재임이 돋보이는 영광의 얼굴이었다.
그는 서천군 기산면에서 막둥이로 태어나 어머니와 언니가 모시를 짜는것을보고 호기심이 있어 배우려했으나 부모님이 모시짜면 가난하게 산다고 못하게해서 배우지 못했다가 한산으로 시집와서 문정옥 선생님으로부터 배웠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며, 언니는 마산면 가양리로 시집을 가는 바람에 ..........너털웃음을 짓는다.
모시껍질이 옷이되는 것이 너무도 신기하고 화학 섬유가 아니라서 애정이 더욱 간다고 모시사랑을 풀어놓는다. 젊은사람들이 많이 배워서 끈을 이어가야하는데.......세상 흐름이 빠르다보니 느림의 미학인 모시짜기에 관심이 사라지는 것이 걱정아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 놓았다.
유네스코등재에 너무도 기뻐서 요즘 덩실덩실 춤을 춘다며, 한산으로 시집온것에 감사하다고 기쁨을 토해냈다며 앞으로 더욱 전승에 전념해서 훌륭한 한산모시가 널리 알려질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이 든든했다.
"한산모시" 서천이 보전해야할 가치이며 영원한 숙제이다.
▲ 방연옥(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 한산모시짜기 보유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