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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흑성산 KBS 중계소 개방 환영 소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흑성산 중계소 반가워

2010.11.11(목) 관리자()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자주 찾는 곳이 천안시 목천읍에 소재한 흑성산이다. 이 곳은 흑성산에서 자연 생성된 시원한 계곡물에 더하여 천혜의 울창한 삼림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 등으로 말미암아 염천더위에 찾아도 금세 한기를 느끼게 마련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렸을 적엔 나는 물론이고 고향친구들 역시도 자녀를 동행하여 여길 자주 찾곤 하였다.

그리곤 하루 종일 아이들은 물놀이를 하면서 여름을 날려 보냈고 우린 시원한 과일 등으로 배를 채우면서 꿀맛보다 달콤한 오수까지를 만끽했던 것이다. 이처럼 흑성산에 가자면 늘 천안 시내에서 만난 친구(들)의 승용차를 이용하여 갔는데 가장 먼저 닿는 곳이 바로 독립기념관이다. 주지하듯 독립기념관은 국민의 성금으로 지어진, 어느새 우리의 우뚝하고 자랑스런 ‘문화유산’ 중 압권으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 1986년도인가는 여기서 화재가 발생하여 국민들에게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 하게 한 적도 있었다. 아무튼 그러나 당시에 인명피해가 없어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거듭 강조하거니와 이와 같은 일이 다신 있어선 안 되겠다. 각설하고 독립기념관의 앞에 서면 그 빼어난 전경의 바로 위에 있는 것이 바로 천안 흑성산 KBS 중계소이다. 그렇지만 이 중계소는 지난 1966년에 건설된 이후로 무려 44년 동안이나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아왔다.

이 바람에 고향이 천안인 우리 같은 시민조차 이 중계소에선 과연 무얼 하는지의 여부와 더불어 중계소가 위치한 곳에서 내려다보는 흑성산의 절경은 또한 어느 정도의 압권인지를 도통 가늠조차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랬던 천안 흑성산 KBS 중계소가 지난 11월 1일을 기점으로 그 문을 활짝 개방하였다는 소식에 반가움이 밀물과도 같았다.

독립기념관을 찾은 사람은 다 아는 상식이겠으되 이 주변은 그간 딱히 쉬고 볼만한 거리(내용이 될만한 재료)가 드물다. 고로 중계소의 인근에 위치한다는 조선시대의 망루인 ‘공심돈’의 구경과 함께 날이 좋은 날엔 천안 시가지는 물론이요 저 멀리 서해대교까지도 한눈에 들어온다는 흑성산의 볼거리는 그야말로 빈집에 소가 들어온 형국의 반가움에 다름 아니었음은 물론이다. 요즘은 세상과 시류마저 바뀌어 초등학교조차 담장을 허물고 있다.

또한 시민의 건강증진 차원에서 지자체마다 등산을 권유하는가 하면 해마다 등산대회와 산악자전거까지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곳도 적지 않다. 44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천안 흑성산 KBS 중계소의 개방을 환영하며 다음주 죽마고우들과의 정례모임 뒤엔 여기도 올라 내가 나고 자란 천안시내를 새로운 마음으로 바라볼 요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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