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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년 만에 개방된 천안 '흑성산 중계소'

2010.11.09(화) 메아리(okab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흑성산(519m)은 충남 천안시 목천면 남화리에 있는 산으로 본래 이름은 '검은성(儉銀城)'이라고 했다. 산정에는 둘레 739보(步)인 흑성산성터가 있으며 성 안에는 지지(地址)가 있다. 6·25전쟁 때 6개 면의 주민을 동원하여 목천면 서리에서 산정까지 군용도로를 개설한 이래 산정에는 공군 항로보안단의 지대(地隊)와 미극동공군의 통신대를 비롯한 군사시설과 방송시설, 텔레비전 중계소 등이 들어서 있다.(네이버 제공)

현무암으로 쌓은 검은 성곽 외벽과 장승 모양의 대형 안테나가 있는 중계소 인근에는 흑성 대문과 성곽에서 망을 보던 망루인 조선시대 공심돈이 있는 이곳을 KBS대전방송총국(총국장 이세강)은 “시청자들에 대한 서비스 증진 차원에서 1966년 건설된 흑성산 중계소를 개방했다”고 하여 산행도 하고 중게소도 방문해 보기로 한다.

1966년 5월 문을 연 KBS 흑성산 중계소는 60미터 높이의 원형철탑 1기와 20미터짜리 장승철탑 4기가 설치돼 있으며 충남 서북부와 수도권 지역에 TV와 라디오 7개 채널을 송출하는 중부권 최대의 송출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흑성산성은 천안시 고대산성 중 기록에 남아 있는 유일한 산성이라 한다. 흑성산으로 가기위해 천안 남부대로를 따라 신계리에 도착했는데 늦은 가을이 휘몰아치는 월요일 오전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고, 흐리고 바람까지 부는 겨울을 시샘하는 날씨다. 등산로엔 바람에 떨어진 솔잎이 무성하게 덮여 있고 떡갈나무 잎도 수북이 쌓여 있어서 산행하기에 미끄러워 조심조심 산행을 해야겠다.

  44년 만에 개방된 천안 '흑성산 중계소' 사진  
▲ 등산로에 쌓인 단풍잎
  44년 만에 개방된 천안 '흑성산 중계소' 사진  
▲ 떡갈나무에도 곱게 물이 들었다.

활공장에 도착했을 때는 심한바람이 몰아치니 겨울인 듯하다. 동쪽으로는 독립기념관이 내려보인다. 활공장을 지나 흑성산 서쪽 벽을 따라 가면서 바라본 흑성문과 노대가 축성 너머로 보인다.

  44년 만에 개방된 천안 '흑성산 중계소' 사진  
▲ 흑성문과 노대가 축성 너머로 보인다.

 흑성산(519m)의 표지석은 흑성산성내에 있다.

  44년 만에 개방된 천안 '흑성산 중계소' 사진  
▲ 흑성산(519m) 표지석

 흑성문 입구 광장에는 KBS흑성산중계소 개방 환영 현수막이 걸려 있다.

  44년 만에 개방된 천안 '흑성산 중계소' 사진  
▲ 흑성산 광장

노대의 목적은 성 밖의 사정을 성안의 군사에게 알리는 것인데 수원 서장대의 서북 측에 동향으로 자리 잡은 서노대를 본따 축조한 것으로 누각이 없이 쇠뇌(노포)를 쏠수 있게 만들었으며 전돌을 쌓아 방형의 대로 만들었고 모서리를 깎아 모를 없앤 것이 특징이다. 이 노대는 수원성에 있는 것을 본따 1987년 독립기념관 개관과 동시에 축조되었다.

  44년 만에 개방된 천안 '흑성산 중계소' 사진  
▲ 노대

흑성산 관람코스 안내도

  44년 만에 개방된 천안 '흑성산 중계소' 사진  
▲ 흑성산 관람코스

사주문이다. 이곳은 시설이 설치되어 있어서 출입금지란 팻말이 있다. 오른쪽 축성 너머로 천안 시내가 내려 보인다.

  44년 만에 개방된 천안 '흑성산 중계소' 사진  
▲ 사주문과 천안시 조망

정자는 자연경관이 수려하거나 전망이 좋은 곳에 아담하게 지은 단층목조 건물로 휴식이나 여가를 즐기는 공간건축물이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누(樓),대(臺) 등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그 외형이나 기능이 다르다. 정자의 평면 구조는 장방형, 육각형, 팍각형 등이 있으며 개인을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누대와 비교해 규모가 훨씬 작고 단층인 것이 특징이다. 정자를 사정 또는 정각이라고도 하는데 이 정자는 천안시가지와 독립기념관을 조망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독립기념관과 연계하여 흑성산성과 조화를 이루도록 1987년도에 건축되었으며 여가를 이용하기보다는 전망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44년 만에 개방된 천안 '흑성산 중계소' 사진  
▲ 정자
  44년 만에 개방된 천안 '흑성산 중계소' 사진  
▲ 정자에서 내려 본 독립기념관과 목천면

이젠 공심돈으로 이동한다. 공심돈은 적의 동정을 살피는 일종의 망루로 수비와 공격을 겸 할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검정벽돌을 사용하여 방형으로 축조하고 네 방향으로 구멍을 내어 백자총과 불랑기 등의 총포로 적을 공격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 구조물은 수원성곽의 서북, 남, 동복의 세 곳에 설치된 돈대를 모방하여 축조한 것으로 성벽위에 석재 또는 전으로 쌓아 올려 망루와 포루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높은 누대이며 1987년도에 축조하였다.

돈대의 형태는 원형과 방형 두 가지가 있으며 내부 구조는 2~3단의 마루를 이루고 외부를 향한 벽면에는 각층마다 작은 안혈을 내어 대포, 총, 화살을 쏠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상층과 중층 사이에는 문을 달아서 사다리로 오르내릴 수 있게 만들었고 내면에는 소문을 설치하였다.

  44년 만에 개방된 천안 '흑성산 중계소' 사진  
▲ 공심돈
  44년 만에 개방된 천안 '흑성산 중계소' 사진  
▲ 공심돈 내부

공심돈을 둘러보고 나오며 흑성문에 올라서 바라본 흑심돈과 중계탑이다.

  44년 만에 개방된 천안 '흑성산 중계소' 사진  
▲ 흑성문에서 본 흑심돈과 중계탑 그리고 내부전경

중계소 출입은 오전 10시~오후 4시 가능하고 통신실 견학은 사전 신청자로 제한한다. 한편 중계소 외부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시설견학은 주 3회(월, 수, 금)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라고 입구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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