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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태에 대한 천안인의 소회

"당신들은 영웅이었습니다"

2010.04.12(월) 홍경석(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나고 자란 충남 천안은 예로부터 충절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간악한 일제에 몸을 부딪쳐 항거한 우리 민족의 ‘3.1운동’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유관순 열사입니다.
독립운동의 기폭제였던 아우내 장터는 초등학생들도 익히 아는 상식의 역사입니다.
인근의 독립기념관, 그리고 유석 조병옥 박사의 생가 또한 천안이 자랑하는 충절의 증표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천안인의 소회 사진  
▲ 1200톤급 초계함인 천안함의 항진 모습. /대한민국 정책포털 '공감코리아' 제공
이러한 역사적 내력이 흐르는 강물처럼 도도해서였을까요.
제가 어려서부터 부친께서는 유독 그렇게 충절과 효도를 강조하셨습니다.
“나라에 애국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나를 낳아준 조국이라는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란 실로 의미심장한 논지를 펴시면서 말입니다.

이러한 정서의 연장선상에서만 보더라도 지난 3월 26일 침몰한 천안함을 보는 천안인(人)의 소회는 다른 지역 국민 그 이상으로 참담한 것임은 어쩜 당연지사라 하겠습니다.

일요일이었던 어제(4월11일) KBS에서는 <특별생방송 - 천안함의 영웅들, 당신을 기억합니다>를 방송했습니다.
아울러 희생자 유가족들의 지원을 위한 성금모금을 병행하였는데 그러자 이에 대한 찬반양론이 비등했습니다.
이같은 연유는 천안함의 침몰 원인이 지금껏 오리무중이며 또한 사고의 원인 또한 규명되지 않는 상태이거늘 벌써부터 천안함 실종자들을 영웅이라고 표현하면서 성금을 모금하는 생방송을 내보내는 건 너무 성급한 추모 분위기의 조성이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하여간 이같은 애도와 추모라는 어떤 ‘격돌’의 상황은 그러나 모두가 국민적 슬픔의 반사적 행위라고 보았습니다.
왜냐면 천안함 희생자들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한다면 이 같은 얘기는 역시나 꺼내지도 않았을 테니까 말입니다.

주지하듯 천안시는 천안함이 지난 1989년 취역한 이듬해인 1990년 9월 4일에 자매결연을 맺고 그동안 상호 방문을 통해 돈독한 교류를 이어왔습니다.
이에 따른 감사와 응접의 일환으로 천안함 또한 함장님과 유관 해군 관계자들도 틈나는 대로 천안시에서 매년 개최하는 ‘흥타령 축제’ 등에도 참석해 왔다고 전해집니다.

그러하기에 이번 천안함의 비보에 누구보다 눅진한 슬픔을 더욱 느끼는 대상이 바로 천안시민들임은 인지상정이라 하겠습니다.

서해 백령도 근해에서 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의 수색작업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음과는 달리 무시로 격랑이 휘몰아치는 바다인지라 수색작업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는 뉴스를 볼 적마다 마음이 다시금 찢긴 양 아픕니다.
부디 천안함이 어서 바다 위로 올려지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천안함 실종자와 희생자께 심심한 조의와 삼가 명복을 빕니다.
당신들은 진정 커다란 영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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