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열 시가 되자 인근의 동사무소(주민센터)에서 사이렌이 울었다.
1분간 들린 그 사이렌 소리에 맞춰 눈을 감았다.
그리곤 국민 가슴에 묻힌 천안함 46용사에 대한 명복을 빌었다.
아울러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되지 않길 소망했다.
4월 29일 오전 평택 해군 제2 함대사령부내 안보공원에서 천안함 46용사에 대한 해군장이 엄수되었다.
희생 장병들에 대한 경례 및 묵념으로 시작된 이날의 영결식은 고귀한 젊음을 국가를 위해 바친 46명의 희생 장병에 대한 화랑무공 훈장 추서와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의 조사, 그리고 천안함 갑판부사관 김현래 중사의 추도사 낭독 순으로 진행되었다.
해군 제2 함대를 영원히 떠난 46용사의 영현은 이날 오후 국립 대전현충원 사병묘역에 안장된다.
이같은 뉴스를 보면서 천안함은 비록 파괴되고 커다란 상처를 많이 입었지만 천안함의 복원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란 느낌이 들었다.
이는 우선 숭고한 46용사의 나라사랑의 의지를 새삼 기억하고 아울러 국방의 소중함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뚜렷한 교훈으로 남기자는 생각에서였다.
주지하듯 국보 1호 숭례문이 철없는 어른으로 말미암아 전소되었다.
이를 한창 복원공사하고 있는 건 다시 숭례문을 되살려 자랑스런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만인이 보고 배우게끔 하자는 의도에서이다.
‘천안함’은 명칭에 걸맞게 충남 천안과 아울러 천안시민과는 유독 그렇게 인연이 깊다.
모든 국민들이 다 그렇게 46인의 용사에 대한 명복과 묵념을 하였겠으되 천안시민들의 슬픔은 더했으리란 유추는 그래서 더욱 설득력이 있음이다.
그래서 말인데 예로부터 충절의 고장인 충남 천안에 천안함의 모형을 만들어 평택 해군 제 2 함대사령부 내의 안보공원과 개념이 비슷한 어떤 충절공원을 조성하였음 하는 바람이다.
따로 거액을 들여 지을 필요 없이 현재 천안의 목천면의 독립기념관 광장 내지 태조산 일원, 혹은 류관순 열사의 사당 근처라도 무방하리라.
우리 국민들 가슴에 비통의 비를 흠뻑 뿌린 천안함 46용사의 비극은 일종의 역사이다.
한데 역사를 잊지 않는 것은 곧 나를 잊지 않는 것이란 개념과도 부합한다.
숭례문 복원사업 또한 역사를 잊지 않겠노라는 발상에서 기인한 것임은 당연지사다.
천안함의 모형과 그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는 천안시 내의 공원 조성은 그래서 신중히 고려하고도 남음이 있으리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