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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어떻게 확인하십니까

충남 부여군 자원봉사센터 이미용봉사단

2009.12.19(토) 윤토리(godqhr090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 부여군 자원봉사센터 이미용 봉사단

"우리 이쁜 할머니, 제가 머리 이~쁘게 해드릴게요"
"아이구, 근데 나는 원래 본판이 이쁘구만요"

  행복, 어떻게 확인하십니까 사진  
▲ 충남 부여군 임천면‘힐링가든 노인전문병원’

12월 3일, 충남 부여군 임천면에 위치한 노인복지시설인‘힐링가든 노인전문병원’을 방문했다. 이 날은 매달 격주마다 충남 부여군 자원봉사센터의 ‘임천 이미용 봉사단(이하 봉사단)’의 회원들이 어르신들의 머리를 손질해드리는 날이었다.

들어서자마자 왼쪽 복도에 봉사단이 미용전용수건을 목에 두르고 휠체어에 앉아 계신 어르신들의 머리를 손질하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혹여나 다칠 새라 머리를 손질하는 봉사단의 사각사각 가위질이 조심스러워 보였다.

그 외 다양한 자원 봉사단 이모저모

현재 부여군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이미용 봉사단 외에도 발사랑 봉사단, 귀사랑 봉사단, 웃음 치료 봉사단, 수지침 봉사단, 치사랑 봉사단 등 회원들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에 따라 팀을 나누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자원봉사단들은 초촌면 효 병원, 오석산 요양원, 행복한 요양원, 외산 만수노인복지원과 같은 노인복지시설부터 군·면 단위 지역인지라 교통편이 원활하지 못한 오지마을까지 부여군의 각 마을을 돌며 다양한 방면으로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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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했던 이미용도구


종사하는 직업 있지만 자원 봉사하는 회원들

그런데 놀랍게도 봉사단의 회원들은 각자 종사하는 직업이 있지만 바쁜 와중에도 자신의 일과 병행하고 시간을 쪼개서 봉사를 하시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조갑례 씨(43·여)는 "오늘 가게 잠시 맡겨놓고 온겨"하시며 "삶이 암만 바쁘다 해도 서로 돕고 살면은 좋지"하며 어르신의 머리를 꼼꼼히 빗질했다.

이처럼 봉사란 시간적 여유가 남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틈틈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정성을 나누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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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사단 회원들의 봉사모습


팔순의 어르신들과 미래를 가꾸다

봉사단 회원들께 자원봉사란 무엇인지 아직 봉사를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에 어떤 조언을 하고 싶으신지 여쭤보았다.

봉사를 하기 위해 군청에서 지원하는 강좌를 통해 이미용을 배웠다는 이순옥 씨(47·여)는“저도 물론이고 누구나 시간이 지날수록 늙는 거잖아요. 과거에 열심히 삶을 살아오신 어르신들께 봉사하는 것은 미래의 나를 가꾸는 것과 같다”며“봉사는 미래를 가꾸는 일”이라고 답했다.

또 이미용 봉사단 3팀장직을 맡고 있는 송봉섭 씨(48·여)는“자원봉사는 바로 내 마음이 행복하다는 증거”라고 말하며“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자원봉사하는 정기적인 기회도 만들어져야한다”고 조언했다.

요즈음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권고하는 일정 자원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부모님이 대신 봉사활동증명서를 끊어다주는 등 목적전도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자원봉사는 자신의 변화하는 삶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인식은 가정에서부터 시작하여 나아가 지역사회로까지 이어져서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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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손길과 말 한마디가 오고가는 사이에 이어지는 마음은 어느새 소중한 선물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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