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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보물로 지정된 노강서원을 찾아서

2012.04.09(월) 03:22:49바따구따(dekiru1@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이곳은 신성한 곳임을 나타내는 홍살문. 이 문을 지나면 서원으로 들어가는 외삼문이 나옵니다.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 서당, 향교, 서원, 성균관 등이 있는데 그중 향교라함은 일종의 국립 교육기관으로 유생들의 교육 및 선현들의 제향을 담당하였습니다. 서원은 향교와 마찬가지로 같은 역할을 담당했지만 사설 교육기관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요즘으로 말하자면 향교는 국립 지방학교, 서원은 사립 지방학교라고 보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것 입니다.


 

▲ 단아하면서도 웅장함이 느껴지는 노강서원 강당. 2011년 12월 보물 제1746호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지방을 가던 서원을 볼수가 있고 논산시에도 여러 서원을 볼수가 있습니다. 그중 논산뿐만 아니라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돈암서원은 널리 알려져 있어 익히 들어 보셨을 것 입니다. 하지만 이와는 쌍벽을 이루었던 노강서원은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계실것이라 생각됩니다.


 

▲ 노강서원 앞 마당 양옆으로는 유생들의 숙소였던 동재와 서재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지난 2011년 12월 30일 논산시에서는 큰 경사가 생겼습니다. 바로 노강서원의 강당이 불국사 대웅전과 더불어 국가 보물(제1746호)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아직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3월 중순 논산시 광석면에 위치한 노강서원에 들려 그 뜻을 기려봤습니다.

▲ 오랜 세월이 말해주듯 기둥에서 그 흔적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노강서원의 기본 구성은 일반적인 향교나 서원의 형태를 따르고 있었습니다. 이곳이 신성한 곳임을 나타내는 홍살문을 지나 외삼문을 들어서면 넓은 마당이 나옵니다. 이 마당 양옆으로는 유생들의 숙소로 사용되었던 동재와 서재가 있고 전면에는 교육의 장소였던 강당이 보였습니다. 강당에서 뒤쪽으로 가면 높은 언덕이 있는데 이 언덕 위에는 사당이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이른바 전학후묘 형식으로 유교의 위계질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듯 예와 질서를 중요시 했던 선조들의 정신을 건물배치에서도 살펴 볼수가 있었습니다.

▲ 노강서원 현판. '광복후24년무신8월중수'라 써있는것 봐서는 1968년도에 중수하여 그때 달은것 같습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이 된 노강서원 강당은 규모로 봤을때도 충남지방에서 대표적으로 큰 규모기도 하지만 단아하면서도 주변을 압도하는 웅장함이 서려 있었습니다. 또한 지붕 양쪽에 있는 눈썹 모양의 처마는 돈암서원 응도당에서도 볼수가 있는데 흔치 않은 시설물로 비바람으로부터 건물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또한 시각적으로 봤을때 전통의 곡선이 살아있음은 물론 건물 전체로 봤을때도 양옆에서 잡아주는 듯한 모습으로 안정감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 강당 대청마루 부분 아래쪽은 이렇게 뚫려 있었습니다. 이는 목조건물에서 치명적인 습기를 제거하는 환풍구 역할을 한것 같습니다.

▲ 강당 양옆으로는 흔치 않은 눈썹처마가 있어서 그 기능은 물론 미학적으로도 역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노강서원은 윤황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1675년(숙종1년) 에 건립이 되었고, 1682년 노강이라는 사액을 받아 사액서원으로 승격이 되었습니다. 이후 윤문거, 윤증, 운선거 선생을 추가 배향하였습니다. 돈암서원과 더불어 대원군의 서원 훼철령에도 보존되었던 전국 47개 서원 중 한곳으로 330년의 오랜 세월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렇듯 역사적으로나 미학적으로 가치를 인정을 받아 보물로 승격이 된듯 싶었습니다.


 

▲ 강당 뒷편 언덕위에는 사당으로 들어가는 내삼문이 있습니다. 보통 삼문은 붙어 있는데 이곳은 특이하게도 따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 노강서원의 사당인 숭의사. 이곳에는 윤황선생을 비롯한 총 네분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 사당 앞에 놓여진 두개의 석조물. 불을 밝힐때 쓰이는 정료대인지 제례때 손을 씻기 위한 관세대인지 확실한 의미는 알수가 없었습니다.

노강서원을 방문한 이날 관리하시는 분과 서원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보물로 지정이 된지 얼마 안되어서 보수나 관리 부분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방문한 이날도 주변 정리로 고생하시는 모습을 봤는데 이런 점은 앞으로 차차 개선이 될듯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찾아와 선조들의 정신을 배우며 느낄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여느 문화재들도 그렇지만) 문화재들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것이 나라 사랑의 첫걸음이란 점을 말씀드리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노강서원-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 오강리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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