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회 새로운 모습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보령시가 지난달 이은결 마술공연에 이어 오는 12일 판소리브레히트 ‘사천가’를 기획·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만물이 기상하는 봄을 맞아 무르익은 봄의 정취를 소리에 담아 전하고자 연극놀이 전문가 ‘남인우’ 연출가와 국내 최고 소리꾼인 ‘이자람’이 만나 우리전통의 소리를 바탕으로 탄생한 현실풍자 판소리극 ‘사천가’를 선보이게 된다.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보령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판소리브레히트 ‘사천가’는 판소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린 포복절도와 감동의 판소리극으로 전통과 현대, 젊음의 열정과 인생의 깊이가 절묘하게 조화된 작품이다.

브레히트의 대표적인 서사극 <사천의 선인>을 21세기 동시대적 상황에 맞춰 재구성한 ‘사천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애환과 갈등, 고뇌가 고스란히 녹아 있으며, 때로는 신나게, 때로는 애절하게 울리는 판소리 가락에 그러한 공감이 웃음과 눈물로 승화된다.

이 작품은 2010년 폴란드 콘탁 국제연극제에 공식 초청돼 ‘최고여배우상(The Award for the Best Actress)"을 수상했으며, 미국, 프랑스 등에서도 화제를 이끌어내 세계인의 뜨거운 갈채를 받아오고 있다.

시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끊임없는 해외 러브콜로 오히려 국내에서 보기 힘들어진 공연이 된 ‘사천가’를 기획·공연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사천가는 우리의 흥으로 세계인을 열광시키며 한류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며, “이번 공연에서는 동양과 서양, 고전과 현대를 넘나들며, 판소리 고유의 매력과 함께 톡톡 튀는 젊은 감각의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문의는 보령문화예술회관(930-3510)으로 하면 되고, 공연 예약은 보령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art.brcn.go.kr)를 통해 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R석 1만원, S석 7천원, A석은 5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