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강경읍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이성래 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2천300만원을 선뜻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내놨다.
거금을 기탁한 이 씨지만, 정작 자신은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고 한다.
공주 정명학교 45명의 장애학생들은 학교에서 봉투작업을 통해 얻은 수익금 45만원을 자신보다 처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내밀었다.
천안시노인회는 각 회원들이 저금통을 털어 십시일반 모은 2천214만원을 기탁했다.
건양대 김희수 총장도 개인명의로 1천만원을 충남공동모금회에 보냈다.
이렇게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희망2010나눔캠페인’을 통해 도내에서 모여진 성금은 총 79억3천400만원.
목표액(75억8천만원)의 104.7%, 지난해보다 6억500만원 많은 금액이다.
특히 총 모금액의 60.25%는 이성래 씨나 공주 정명학교 학생들과 같은 개인 모금으로, 경기침체 한파 속에서도 도민들에게는 훈훈한 나눔의 미덕이 식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시·군별로 보면 천안시 모금액이 10억1천만원으로 지난해 8억2천만원에 비해 무려 22%나 증가했다.
기름유출 사태 후유증이 여전한 태안군은 지난해 2억4천900만원에 비해 2.6% 증가한 2억5천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세종시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연기군에서는 1억200만원이 접수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충남공동모금회 신한철 회장은 “희망 2010캠페인에 참여해 주신 200만 도민과 기업 관계자, 출향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성금은 도민 여러분의 소중한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에게 빛과 희망을 주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