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 평가보고회
지난 10월 부여와 공주, 논산 일원에서 펼쳐진 제54회 백제문화제의 경제적 효과가 무려 680억여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백제문화제를 관람한 외국인 대부분은 행사 전반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여 백제문화제가 세계에 내놔도 손색없는 축제로 발돋움 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27일 이완구 충남도지사와 강태봉 충남도의회 의장, 대학 교수, 관계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백제문화제 평가보고회’에서 평가용역을 진행한 공주대 백제문화연구원은 “백제문화제 기간 동안 부여와 공주 등에서는 간접자본 및 행사예산 102억9천만원을 포함, 총 680억7천여만원의 경제효과가 유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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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백제문화제 평가보고회에서 이완구 충남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총 관람객 153만여명 중 어린이 등을 뺀 ‘소비주체자’를 57만2천950명으로 볼 때, 이들이 행사기간 중 사용한 금액은 577억8천여만원이 되는 셈이다.
축제 대한 외국인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았는데, 설문 참여 외국인 모두 백제문화제에 대해 좋았다(Good 21.3%, Very good 33.7%, Excellent 45%)는 반응을 보였다.
설문 참여 외국인의 국적은 미국이 22.8%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과 일본, 캐나다, 영국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들 절반 가량(50.3%)은 백제문화제에 관한 정보를 친구로부터 들었다고 답했으며, 체류는 하루가 55.5%로 가장 많았고 3일이 26.7%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숙박시설 등 편의시설이 부족한 점과 통역 및 영어책자 부족 등은 개선돼야 할 점으로 꼽았다.
내국인 방문객의 날자별 만족도는 부여지역이 폐막 전날인 10월 11일 82.8%로 가장 높았고, 공주지역은 폐막하는 날이 74.1%로 가장 높았다.
각 프로그램 중 부여지역에서는 기지시 줄다리기와 비보이(B-boy)공연이 각각 97.6%와 92.9%의 만족도를 보였으며, 공주에서는 백제문양 불꽃 쇼가 92.5%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논산에서 열린 황산벌 전투 재현의 만족도는 첫째 날이 90.6%, 둘째 날이 93.4%로 관람객들의 인기를 반영했다.
하지만 일본 천리대학교 아악 등 해외 초청공연과 제례행사 등은 60%대 만족도를 보이는데 그쳐 개선돼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평가용역을 진행한 이찬희 공주대 교수는 “올해 백제문화제는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이미지를 창출했다는 점 등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며 “그러나 숙박시설이 부족한 점이나 장기간 진행에 따른 컨텐츠, 사전준비 미비 및 운영미숙 등 개선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완구 지사는 “백제문화제는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대한민국 어느 축제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한다”며 “내년 프리(Pre)-대백제전은 참여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상품개발 및 마케팅 강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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