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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디자인이라고 설명하고 싶은 태안 모켄 펜션

2012년 대한민국 건축대상에서 국무총리상 받은 작품

2014.01.14(화) 13:05:53오선진(dhtjswls1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일전에 SBS에서 방영한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조인성과 송혜교가 처음으로 여행을 떠나 하룻밤을 보내게 된 펜션이 유명하게 화제를 불러 일으켰죠.

이곳은 송혜교와 조인성이 서로를 남매로 인정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밤새 대화를 나누는 배경이 됐었습니다.
여기가 어딜까요?

SF디자인이라고 설명하고 싶은 태안 모켄 펜션 사진


충청남도 태안에 있는 리조트 겸 펜션인 ‘모켄’.
2012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일반주거부문 본상(국무총리상)을 받은 건물입니다.
겉모습은 유럽의 최고급 휴양지에 있는 특급호텔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우주정거장 같기도 합니다.
 

SF디자인이라고 설명하고 싶은 태안 모켄 펜션 사진


SF디자인이라고 설명하고 싶은 태안 모켄 펜션 사진


SF디자인이라고 설명하고 싶은 태안 모켄 펜션 사진


뭔가 특별한 것, 전혀 예상 밖의 어떤 것, 상당히 우발적인 것, 일반적 상상을 뛰어 넘는 것, 디자인이란 이런것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여러 다양한 생각을 갖게 하는...
참으로 독특하고 놀라운 외관 디자인입니다.
 
겉모습도 그렇지만 내부 역시 특유의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넓고 높은 천장 공간에다가 내부가 훤히 비치는 통유리 외관이 아주 별스럽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충남건축상 수상작 여러군데를 다니면서 사진촬영을 하고, 부족한 가운데 알량한 식견으로 건물에 대한 이런저런 설명을 해 드렸는데 이 건물은 정말....
 

SF디자인이라고 설명하고 싶은 태안 모켄 펜션 사진


솔직히 모켄 펜션은 딱히 잘라서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의 부족한 실력으로 건물의 부분별 소개를 하기 보다는 그저 제가 본 건물의 외관에 대한 직관적인 느낌을 그대로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건물 앞에는 염전과 논밭이 있고 뒤에는 소나무가 우거진 아트막한 야산입니다. 이곳에 웅장하게 들어선 건물. 자못 주위의 풍경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도회적이고 세련되며 한편으로는 공상과학 영화 속에 나올 법한 디자인입니다.
마치 초현실적인 외계인들이 살 듯한 느낌까지요.
 

SF디자인이라고 설명하고 싶은 태안 모켄 펜션 사진


SF디자인이라고 설명하고 싶은 태안 모켄 펜션 사진


SF디자인이라고 설명하고 싶은 태안 모켄 펜션 사진


모켄 펜션은 수많은 계단과 다리로 이뤄져 있습니다. 다리와 계단을 오르다 보면 크고 작은 '노는 자리'와 마주칠 수 있는데 이런 자리들이 일반적인 펜션이 갖고 있는 리레스토랑에서 주는 '공짜 빵'과 같은 느낌이라 하네요.
 
모켄 펜션을 보노라면 하나의 세포조직을 보는 느낌도 듭니다.
 
세포가 동식물의 기본입자이고, 생물은 단세포와 다세포생물로 나누는데 이 모켄도 현미경으로 관찰해서 볼때 알수있는 세포같은 격식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격식의 칸막이 역시 세포막 주위를 세포벽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그것이 어느날 밤, 고객이 잠들어 있는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밝게 뜬 달빛아래에서 격렬하게 세포분열로 증식하고야 말것같은 느낌을 전해 줍니다.
 

SF디자인이라고 설명하고 싶은 태안 모켄 펜션 사진


SF디자인이라고 설명하고 싶은 태안 모켄 펜션 사진


펜션이면서 리조트이다 보니 공간의 사용목적이나 기능 등을 고려하여 객실을 만들고 배치했을 것입니다.

객실과 외부, 상하간의 동선 역시 모든 건물의 기본 사항인데 건물에 따라 집중식 배치와 분산적 배치 두가지로 분류된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모켄은 어떤 방식일까요?
 
제가 이름 붙여 볼까요?
“SF방식”
 
물론 이런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켄을 본 첫 느김은 정말 집중배치나 분산배치라는 전통적 건축개념을 뛰어넘어 상상의 한계를 벗어난 “SF방식”이라고 하는게 저의 솔직한 생각입니다.
 

SF디자인이라고 설명하고 싶은 태안 모켄 펜션 사진


SF디자인이라고 설명하고 싶은 태안 모켄 펜션 사진


특히 이용객들의 통로가 되는 다리에는 모켄펜션만의 독특함이 묻어 있습니다.
즉 다리는 곳곳이 단절돼 있고 바로 아랫쪽에 붙어 있는 곳을 가려고 해도 애써 빙 돌아가야만 합니다.

물론 길을 잘못 들어서면 뜻하지 않은 장소를 만날 수도 있는데 그 자체가 일상에서 만나는 우발, 우연, 그리고 우연으로 인한 어떤 마주침 등이라 힐수 있습니다.

그래서 동선이나 연결구조 부분에서 일정한 방식을 전제로 한 건축개념이 아닌 “SF방식”이라고 이름 붙인 것입니다.
 

SF디자인이라고 설명하고 싶은 태안 모켄 펜션 사진


그리고 서해에 있는 펜션이기 때문에 석양이 질때 지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해넘이를 바라보는 낭만도 대단하다고 합니다.

저 너머로 내려가는 저녁날의 먼 태양과 눈을 마주치면서 ‘아름다운 인생’을 한번 더 꿈꿀수 있겠죠.
 
모켄을 보고 나오면서 든 생각은 “건축물은 늘 무한한 변신을 하는 것이구나”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술적 아름다움과 함께 정신적 감성이 결합되어 우리에게 오감으로 전해지는 느낌.
모켄 펜션이 주는 디자인의 창의적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모켄펜션 -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652-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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