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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직거래 유통, '꾸러미 사업' 주목

현장 농가 탐방 인터뷰

2013.09.25(수) 11:45:10물사랑(iiussuu@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 충청남도 곳곳에는 소리 소문 없이 충남의 농촌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요즘 전국적으로 ‘꾸러미 사업’ 또는 ‘꾸러미 직거래’라 부르는 농산물 유통방식이 농촌에 많이 퍼지고 있고 충청남도에서도 몇몇 농가들이 실시를 하고 있습니다. 

도민리포터가 꾸러미 사업을 하시는 분을 직접 만나 취재했습니다.


박영숙씨가 사는 농촌마을 전경

▲ 박영숙씨가 사는 농촌마을 전경
 

박영숙씨의 농가. 마치 숲속의 그림같은...

▲ 박영숙씨의 농가. 마치 숲속의 그림같은...
 

인터뷰에 응해주신 박영숙씨

▲ 인터뷰에 응해주신 박영숙씨


서울에서 살다가 17년전에 청양군 대치면 상갑리로 귀농하여 당시에 1300평짜리 폐교를 구입, 이곳에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해 꾸러미 사업 방식으로 도시인들 회원제로 판매하고 계신 박영숙씨가 오늘의 주인공이십니다.
 

도시의 소비자에게 보내지는 한 꾸러미의 택배 농산물들

▲ 도시의 소비자에게 보내지는 한 꾸러미의 택배 농산물들


도민리포터 <문> = “꾸러미 직거래라는게 어떤 방식인가요”
박영숙씨 <답> = “네. 아주 간단한 것입니다. 꾸러미 직거래란 농촌에서 재배한 농작물은 물론이고 이 농작물을 활용한 1차 가공품인 된장, 간장, 고추장, 장아찌, 전통주 등을 도시 회원들의 주문을 받아 택배로 직접 싸서 보내주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한번에 싸 보내는 농산물 택배 뭉치를 순 우리말로 ‘꾸러미’라고 하는데 그 말을 따서 꾸러미 사업이라 한답니다.”

박영숙씨가 아주 차분하게 말씀해 주십니다.

생각해 보니 이런 노력은 개인의 농가소득에 기여함은 물론이고, 장차 우리 충청남도의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도 높여 충남도 전체에 기여하는 바가 아주 클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이렇게 꾸러미 사업을 하게 되면 정말 그동안 기존에 몇단계씩 거쳤던 중간 유통과정을 100% 배제한 채 생산자-소비자가 1대1로 직거래를 하게 되니 농민들은 기존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팔수 있고, 도시 소비자 역시 똑같은 조건이므로 기존보다 훨씬 싼 가격에 안전한 친환경 농산물을 사 먹을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습니다.
 

막 따온 가지와 오이 등을 꾸러미에 싸기 위해 손질하는 남편분

▲ 막 따온 가지를 꾸러미에 싸기 위해 손질하는 남편분
 

이번엔 오이와 당근

▲ 이번엔 늙은 오이
 

다른 야채 손질중

▲ 김치를 담그기 위해 다른 야채 손질중
 

싱싱한 양배추

▲ 새벽 이슬 머금은 싱싱한 양배추
 

방금 따낸 비름.  이거 무쳐 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 방금 따낸 비름. 이거 무쳐 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호박. 못생겼지만 친환경입니다

▲ 호박. 못생겼지만 친환경입니다


도민리포터 <문> = “주로 어떤 농산물을 보내 드리나요”
박영숙씨 <답> = “모든 농산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농촌에서 나오는 농산물은 계절별로 다르잖아요. 봄에는 봄 채소부터 여름과 가을에는 또 거기에 맞는 채소류와 농산물입니다. 상추, 콩, 감자, 호박, 가지, 쑥갓, 깻잎 등 모든 기본 야채를 비롯해 각종 장아찌류와 간장, 된장, 메주 까지 다양하게 직거래를 합니다”

도민리포터 <문> = “도시 소비자들이 많이들 찾고 계신가요“
박영숙씨 <답> = “네, 처음에 시작할때는 약간 막연한 불안감도 있었지만 지금은 도시의 소비자들을 회원제로 묶어서 운영하고 있는데 서로간에 입소문이 나서 많은 회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아주 안정적으로 생산-판매를 하고 있죠”
 
도민리포터 <문> = “한달에 수익은 어느정도 나는지요. 밝히시기 곤란하면 말씀 안해주셔도 됩니다. 하하하”
박영숙씨 <답> = “약간의 차이는 나지만 그래도 월 500만원 안팎으로 수익을 내는 편입니다”
이상 간단한 인터뷰였습니다.

박영숙씨가 직접 채소를 기르는 비닐 하우스 밭

▲ 박영숙씨가 직접 채소를 기르는 비닐 하우스 밭
 

머위

▲ 밭에서 자라는 머위
 

막 따낸 머윗대

▲ 막 따낸 머윗대
 

이제 가을 날씨에 잎이 노래지고 있는 호박

▲ 이제 가을 날씨에 잎이 노래지고 있는 호박


박영숙씨는 현재 도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1꾸러미당 9가지 농산물을 담아 직송해 주고 있으며 1꾸러미당 3만원씩 받고 계십니다.

그리고 또한 농산물뿐만 아니라 농촌에서 그동안 손맛으로 전래되어 오던 곡주 담는 비법을 터득해 쌀과 누룩으로 빚은 전통주인 ‘여의주’도 제조해서 판매한다고 하네요.

어떤 사업이나 프로젝트, 혹은 환경의 변화가 불가피할 때 우리는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 농산물 가격은 공급 과잉일때는 대 폭락을 겪다가도, 기후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안좋을때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날씨 탓에 흉작이 들어 농산물 가격이 오르는거야 진정 하늘의 뜻이라 하지만, 밤낮없이 고생해서 피땀 흘려 잘 재배한 농작물이 단지 풍년이라는 이유로 대폭락을 겪고, 속이 상한 농민이 그걸 트랙타로 갈아 엎는 현실은 도무지 견디기 어려운 일입니다.

거기다가 흉작과 풍작의 여부를 떠나 어찌 되었건 농민의 손을 떠난 농산물이 도시의 소비자에 식탁에 올라갈 즈음에는 가격이 몇곱절 뛰어 농민은 별로 남는게 없고, 도시 소비자들은 아주 비싼 값에 사서 먹어야 하니 불만은 불만대로 쌓입니다.

이런 이유 역시 농산물의 유통구조의 문제, 즉 복잡한 유통구조 체계 때문이라 합니다.

결국 그렇다면 농민은 농민대로,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불만스런 이 상황을 깨고 서로에게 득이 되는 방법으로써 꾸러미 사업을 하는 박영숙씨의 사례가 앞으로 중요한 하나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터뷰중에 내 주신 구기자차

▲ 인터뷰중에 내 주신 구기자차
 

직접 제조해서 판매중인 구기자차

▲ 직접 제조해서 판매중인 구기자차
 

직접 재배한 허브로 담근 허브차

▲ 직접 재배한 허브로 담근 허브차


“도시의 아파트 단지에서도 직거래 장터가 열리잖아요. 하지만 이 역시도 사실은 장터를 여는 사람들에게 전해질 때까지의 농산물 유통단계도 기존 방식과 똑같습니다. 말뿐인 직거래지요. 정말 소비자에게 좋은 농산물을 싸게 파는 방법은 이렇게 생산자가 보내드리는 것일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박영숙씨가 해 주신 말씀입니다.
그러니 진정한 직거래는 꾸러미 사업 형태라고 봅니다.

현재 충청남도가 음식과 농산물 판매 촉진을 위해 다방면으로 추진하고 있는 로컬푸드 사업도 꾸러미 사업의 활성화를 통해 더 키울수 있을 것으로 생가합니다.

이 꾸러미 사업을 좀더 규모화 한다면 충청남도 각 지역 단위농협을 중심으로 생산자 단체를 만들고 그것을 시회적 기업으로 묶어서 해도 될듯 합니다.

청정한 땅 충청남도 시군에서 생산한 신선한 친환경 농산물이 매장을 거치지 않고 직접 공급받기 원하는 소비자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용이 늘어 날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충청남도의 정책적 지원과 농민들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진다면 장차 이 꾸러미 사업 분야가 농산물 판매의 새로운 패러다임, 새로운 블루오션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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