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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아닌 가방 소동 단상

명품가방 경도 사상 증발되길

2013.02.07(목) 00:54:09홍경석(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금 출.퇴근 때 들고 다니는 제 가방은 작년에 샀습니다. 원래는 5만 원짜리인데 상설할인매장에 갔더니 깎아줘서 3만 5천 원에 구입했지요. 여기에 야근의 경우엔 도시락까지 담아가는데 공간이 넉넉하여 참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소 독서를 즐기는 터여서 책도 곧잘 담아가곤 하죠. 수년 전 중국에 여행을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행용 가방이 없어서 걱정을 하였더니 당시 같이 근무하던 경리부의 과장이 빌려주더군요.
 
이후론 하지만 해외여행은커녕 국내여행조차 그림의 떡이었는지라 여태 여행용 가방은 여전히 구입을 못 하고 있습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들고 다니는 핸드백으로 말미암아 국산 가방 브랜드인 모 제품이 백화점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박 당선인의 가방과 비슷한 스타일의 회색의 타조가죽 가방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살 수 있을 정도로까지 인기라는 군요. 이 특정 브랜드의 가방은 악어와 타조 등 특수 피혁을 전문으로 하는 가방 브랜드인데 타조백의 경우엔 약 80만∼250만 원, 악어백은 350만∼1800만 원 수준으로 판매량의 70%가량은 주문생산으로 이뤄진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또한 주문하고 나서 2~ 3주는 지나야 겨우 제품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이쯤 되면 소위 ‘명품 가방’에 대한 소비자들의 애정 아닌 애정은 가히 광풍 수준이라 해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풍경이지만 과거 일본여행을 다녀오는 한국의 관광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일본 전자회사의 특정 전기밥통을 사 오곤 했답니다. “국가 망신이다!”는 따위의 이에 대한 비판이 거셌지만 아랑곳하지 않은 건, 당시로선 우리의 밥통 제품이 그리 썩 좋지 않았던 때문이었지요.
 
그러나 언제부턴가 이런 현상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건 바로 우리의 전기밥통과 밥솥 역시 그 품질이 휴대(스마트폰)전화 만큼이나 월등한 그야말로 월드베스트 제품군으로 우뚝 올라선 때문이죠.
 
하여간 지금도 이른바 외국산 특정 브랜드의 명품가방이란 건 어쩌면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민인 제가 보기론 가히 “억~!”소리가 나고도 남는 고가의 가방은 귀한 외화까지 버리는 낭비일 뿐만 아니라, 이를 평생 만져볼 수조차도 없는 서민들과의 괴리의 폭만을 넓히는 일종의 경거망동이라고 보는 터입니다.
 
어쨌거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으로 인해 촉발된 국산 브랜드 가방 선호 현상이 지속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이로 말미암아 일본 전자회사의 특정 전기밥통 선호 사상이 사라졌듯, 여전히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우리 국민들의 주머니를 ‘터는’ 외국산 특정 브랜드의 명품가방 경도 사상까지 모두 증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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