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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고무신 한쌍

자작시

2013.01.12(토) 01:18:35김기숙(tosuk4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하얀 고무신 한 쌍
                                              김기숙

어머니 신은 하얀 코빼기 신
아버지 신은 네모진 하얀 고무신
아버지와 어머니는
시장에 가실 때나 일을 하실 때도
고무신 한 켤래만 있으면 만사형통
볏 짚 수세미와 똥 비누
나와 셋이 동업하여 어린 손으로
죽기 살기로 박박 문질러서
햇빛 드는 댓돌위에 놓으면
토방까지 훤했다.
하얀 고무신 변신은 언제나 무제
아버지는 하얀 바지저고리에 두루마기
어머니는 하얀 광목 치마저고리
입으시고
댓돌위에 닦아놓은 신발을 신으면
영락없는 고고한 학이 되었다.
하얀 고무신을 즐겨 신으셨던
어머니 아버지
그 학이 사무치게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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