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었다. 가고 싶은 곳도 비가 많이 오면 발걸음 떼기 어려운데 오후에 비 예보가 있어서 아침에 일찍 가보고 싶었던 금강수목원으로 가게 되었다.  

금강수목원은 자연학습 교육과 지역 향토수종 및 희귀 유용수종에 대한 수집, 발굴, 증식을 통해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식물의 자원화를 위한 학술연구와 산림사료에 대한 영구적 보전, 전시를 통해 중부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산림 휴양 공간과 문화 공간을 제공할 목적으로 1994년 문을 연 수목원이다.
총 23개 원에 421종 10만 1000본이 식재되어 있고 푸르른 금강수목원의 모습을 사진과 전해본다.



개방시간에 맞춰 들어선 금강수목원 주차장은 이미 한쪽이 거의 차 있다.
하루에 여름에는 1000명 정도,  봄, 가을에는  3000명 정도 방문한다고 한다.
이 정도면 최고의 명소임이 분명하다.

<주차요금>
* 경차, 전기/수소/하이브리드 1,500원
* 소,중형차 3,000원
* 대형 5,000원



<이용시간>
* 하절기(3월 ~ 10월) 09:00부터 18:00까지 입장마감 17:00
* 동절기(11월 ~ 2월) 09:00부터 17:00까지 입장마감 16:00
* 하절기 여름에는 19시 30분까지 연장



입장료
* 일반 1,500원 단체 1,300
* 청소년, 군인 1,300원 단체 1,100원
* 어린이 700원 단체 500원
* 65세이상, 충남도민, 국가유공자, 다자녀, 금남면, 장애인 등 무료입장

수목원 내에서는
킥보드, 자전거, 롤러스케이트 탑승 또는 반입금지, 애완동물은 금지, 수목원 내 화훼류 체취금지이다.



열대온실이다. 자동온도조절, 자동관수시설, 자동난방 등 식물을 연중생육가능토록 하는 시설로 역사 식물, 문화 식물, 다육 식물, 과실 식물 등의 주제를 갖추어 방문객들이 식물을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열대식물원 입구이다. 사계절 따뜻한 곳이다. 여름 장마철에 열대식물원에 들어가니 습도가 확~~올라오지만 열대식물의 청량한 숲의 향기가 가득하다. 



온실 내부는 여러 종류의 열대림이 무성하게 우거져 있다. 마치 밀림에 온 듯 일반 수목과 다른 느낌이다. 
정원 옆으로 첨 보는 꽃나무가 있고 붉은색 아카시아도 특별하게 볼 수 있다. 



보기에도 시원한 열대림이다. 망고, 아보카도, 리치, 파인애플, 바나나 등 열대 과일나무들이 즐비하다. 
겨울에 찾아도 볼 수 있는 곳이어서 참 좋은 곳이다.



다육식물원이다.



 신기한 다육식물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다. 어린 자녀들과 함께 하면 더욱 좋은 장소이다.다양한 선인장류부터 여러 다육식물을 볼 수 있는데 다육의 큰 장점은 번식을 잘 하는 것이라고 한다.



매표소 입구에서 금강 수목원을 들어서면 오른편으로 무장애 나눔 길이 시작된다. 무장애 나눔 길은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 어린이 등 교통약자도 편하고 안전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길을 말한다. 금강 숲 무장애 나눔길은 산림복지 서비스 녹지 공간 확대를 위하여 복권기금으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뭔가 복잡하게 안내도처럼 보이지만 그냥 길 따라가다 보면 편하게 갈 수 있게 잘 안내되어 있다. 
금강수목원의 금강 숲 무장애 나눔 길은 산책로 총 길이가 약 1.2km 이며, 폭이 2.5m로, 평탄한 바닥과 경사가 적은 부분, 그리고 목조 산책로 등이 설치되어 있어 휠체어나 보조 기구를 사용하는 분들도 무리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휠체어나, 어린이, 노약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산책하듯 울창한 숲길을 명상하며 걸을 수 있게 잘 조성되어 있다. 
무장애 나눔 길은 나무로 된 데크길과 황토포장 등산로로 나뉘어져 있다. 어느 길로 가도 완만하여 편하게 갈 수 있게 해 놓았다. 


 


무장애금강숲길 옆으로 다른 길이 있다.
이곳을 통해서도 문화의 숲과 창연정을 갈 수가 있는데 오르막길이지만 지름길 이다.



창연정 가는 길에 문화의 숲과 함께 쉬어갈 수 있게 쉼터가 군데군데 마련되어 있다. 



창연정 가는 길에 군데군데 멋진 시들이 판화에 새겨져 전시되어 있다. 시 한편씩 읽으면서 숲길을 걷는 것도 좋은 힐링이 된다. 



창연정의 모습이다. 누가 보아도 좋은 자리에 창연정을 지었음을 인정한다. 앞뒤로 금강과 청벽산이 둘러있어 정자에 앉아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장소이다. 



창연정 1층에는 숲속 책방이 있다. 유아도서를 비롯해 아동도서, 과학, 건강, 살림 등 다양한 책 800여 권이 구비되어있다. 
이용 시간은 나와 있는데 문이 잠겨있어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여유있게 오신 분들은 이곳에서 책 한 권 들고 창연정 마루에 앉아 흐르는 금강을 바라보며 독서 삼매경에 빠져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될 거 같다. 



정자에 오르면 방문객들이 좋아하는 <불티 다리>를 볼 수 있는 데, 이름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신라 공주가 이곳을 지나갈 때 발이 미끄러워서 불을 지펴서 지나갔는데, 이를 기리기 위해 이곳을 "불씨 다리" 라고 불렀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불티 다리"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고 또 하나는 민물장어가 금강하류에서 산란을 위해 이곳까지 올라오던 시절에, 장어가 불티나게 팔린 지역이 이곳이었고, 이후 다리가 건설되면서, 다리가 "불티 다리"라고 이름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어떤 설이 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공주 <불티 다리>는 아름다운 경관을 보러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금강수목원에서 가장 추천하는 곳 하나는 행복을 주는 메타세쿼이아 황톳길이다. 이름하여 '황토 메타길'이다. 황톳길에서 맨발로 걸으면 건강에 아주 좋다고 한다. 혈액순환 개선, 소화기능 개선, 두통 해소, 당뇨 예방, 치매 예방, 피로회복, 기억력 향상, 불면증 해소, 정말 만병통치약이 따로 없군요.



삼삼오오 손을 잡고 많은 사람들이 힐링의 시간들을 갖고 있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은 2002년 연기군 금남면 대평리 양묘장에서 15년생 나무를 이식해 조성되었다고 한다. 어느덧 30여 년이 넘는 세월을 거치면서 나무들이 아름드리 거목으로 성장했다. 
메타세쿼이아가 양 옆으로 도열해 있고 그 사이에 부드러운 황토가 깔려 있다. 
많은 사람이 걸어서 인지 푹신한 맛은 없지만 그래도 건강에 좋다고 하니 너도 나도 신발을 벗고 걷는다. 



가지런히 신을 벗어 놓고 걷기에 동참한다. 
450m 정도의 거리이다 보니 여러 번 왕복하는 것이 좋다. 



걸은 후에는 발을 씻을 수 있게 수도 시설이 잘 되어 있다. 특별히 수건이 없어도 씻은 후 손으로 발 마사지를 하다 보면 금세 말라 신을 신기에 어려움이 없다. 물이 워낙 시원해서 기분이 상쾌해진다. 



금강수목원은 봄에는 벚꽃과 진달래가 만발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가을에는 단풍이 물들어 산속을 노란색, 주황색, 붉은색으로 물들인다. 지금은 여름에 찾아왔지만 녹음이 우거져 그늘에서 많은 사람들이 쉼을 가질 수 있어서 여름에도 많이 찾는다. 



충청남도 금강수목원이 봄에 목련, 산수유, 벚꽃 등 형형색색의 꽃의 향연을 뽐내었고 여름이 된 지금은 녹음과 함께 시원한 그늘을 선사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금강수목원은 많은 종류의 식물뿐만 아니라 황토 메타 길, 산림박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한 충남 대표 수목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충청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하절기 기간 주민 편의를 위해 금강수목원 개원 이래 최초로 야간에도 운영하고 있다. 여름에도 충분히 휴식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금강수목원에 많은 분들이 찾길 희망해 본다.


<금강수목원>
세종 금남면 산림박물관길 110(도남리 12-2) 
 - 041-635-7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