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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국립공주박물관은 옥외 석조문화유산 정원조성 공사 중!

충남 공주시 웅진동 360

2024.06.30(일) 23:43:51 | 나는 나답게 100% (이메일주소:yh1975@hanmail.net
               	yh197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낮에는 밖에서 활동하기가 주저되어 가급적 실내에서 생활하게 되는 때입니다. 며칠 전 국립공주박물관을 방문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였습니다. 멀리 여행을 다녀오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고, 땡볕에 시달리기보다는 아이들과 실내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 출입구 전경
▲ 국립공주박물관 출입구 전경

국립공주박물관 전시관
▲ 국립공주박물관 전시관

국립공주박물관은 공주시 중동에 있다가 2004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해 왔다고 합니다. 전시관 1층에는 웅진백제실과 웅진백제어린이체험실이 있고, 2층에는 충청남도역사문화실이 있습니다. 전시관 정문 좌측에는 야외 전시장이 조성돼 있으며, 그 옆쪽으로 충청권역 수장고가 있습니다. 이날은 국립공주박물관 외에 주변에 있는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어서 웅진백제실과 충청남도역사문화실만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은 9월 초까지 옥외 석조문화유산 정원조성 공사를 진행한다.
▲ 국립공주박물관은 9월 초까지 옥외 석조문화유산 정원조성 공사를 진행한다.

주차 후 전시관으로 들어가려고 보니, 야외 전시장에는 펜스가 쳐져 있고, 멀리에는 중장비도 보였습니다. 안내문을 보니, 오는 9월 8일 완공을 예정으로 옥외 석조문화유산 정원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야외 전시장'이라는 단어와 '옥외 석조문화유산 정원'이라는 단어의 어감은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이제까지의 전시 환경과는 차별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9월 이후에 조성된 야외 전시장의 모습이 어떠할지 벌써 궁금합니다.

진묘수▲ 국립공주박물관 1층 웅진백제실의 진묘수

작년에 내부 리모델링을 마쳤다는 전시관으로 들어오니 확 트인 로비의 휴게공간이 보입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온 경우나 특별 전시가 있을 때는 관람 시간이 길어지니 쉬었다 가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리플릿을 챙겨 들고 1층 웅진백제실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웅진백제실'은 1971년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주요 유물들을 전시한 공간입니다. 제일 먼저 보이는 건 무령왕릉을 1500년 가까이 지켜낸 상상의 동물인 '진묘수'였습니다. 이곳을 찾은 분들이 안내문을 읽어가며 뿔이며 날개를 꼼꼼히 살피고, 붉은 칠이 된 입술이나 꼬리 등도 유심히 보시길래 덩달아 처음 진묘수를 본 것처럼 자세히 들여가 보았습니다.

진묘수 뒤편에는 삼국시대 무덤 중 유일하게 무덤 주인을 알 수 있게 한 묘지석이 보였습니다. 묘지석은 돌판에 무덤의 주인공에 대한 내용을 새긴 것입니다. 오른쪽에는 왕의 묘지석(묘지와 간지도)가 있었고, 왼쪽에는 왕비의 묘지석(묘지와 매지권)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지석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무령왕릉 흉상
▲ 무령왕릉 흉상

무령왕릉 발굴 자료
▲ 무령왕릉 발굴 현장 사진 및 자료

좌측에 있는 전시실로 들어서니 백제 제25대 왕인 무령왕의 흉상과 『삼국사기』 백제본기 의 일부를 적어 놓은 문장이 보였습니다. "무령왕의 이름은 사마 혹은 융이니 모대왕의 둘째 아들이다. 신장이 8척이오, 눈매가 그림과 같았으며 인자하고 너그러워서 민심이 그를 따랐다."라고.

그 뒤편으로는 무령왕릉 발굴 과정을 보여주는 사진과 동영상 자료가 전시돼 있었습니다. 한국 고고학 역사상 최대 발견이라고 꼽히는 무령왕릉이나 17시간 만에 유물 수습이 끝나는 아쉬움으로 남았다는 안내글은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은 웅진백제실에 무령왕릉 널길을 재현해 놓고 있다.
▲ 국립공주박물관은 웅진백제실에 무령왕릉 널길을 재현해 놓고 있다.

그 옆으로는 무령왕릉의 널길과 널방을 재현해 두고 있었습니다. 앞서 관람한 왕과 왕비의 묘지석, 진묘수, 금송으로 만든 왕과 왕비의 목관 등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령왕릉 출토 유물
▲ 무령왕릉 출토 유물

마지막으로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108종 4,600여 점의 유물 중 백제 문화의 정수를 보여 준다는 금뒤꽂이(왕), 받침 있는 은잔(왕비), 금귀걸이(왕), 흑옥금테목걸이(왕), 청동거울(왕) 등 중요 유물을 관람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시선으로 봐도 너무나 세련된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놀랍기만 한 유물들이었습니다.

충청남도역사문화실 전경
▲ 충청남도역사문화실 전경

2층 충청남도역사문화실도 둘러보았습니다. 이곳은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충청남도의 선사, 고대, 중근세 문화를 보여 주는 공간입니다. 충청남도라는 지역적 특징이 나타나는 것은 영토가 통합된 이후라고 합니다.

유물
▲ 최초의 도구, 뗀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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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경의 발달과 마을의 형성(방어시설 등장)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에 이어 고대국가의 기틀을 마련한 마한에 관련한 유물들이 전시돼 있었습니다. 『삼국사기』,『삼국지』,『위서 동이전』 등에는 마한의 위치와 풍습이 소개돼 있다는데, 농경문화를 기반으로 한 사회였다고 합니다. 가장 강한 연맹체로 소개된 마한은 토기 제작기술이 발달돼 있었으며, 나무로 농기구를 만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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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제의 무덤과 껴묻거리

13
▲ 깨달음의 소리, 범음구

마한 연맹체 중 하나인 백제는 한강 유역을 중심으로 주변 세력을 통합하면서 성장했다고 하며, 전시실에는 고대국가 백제의 대외교류, 백제의 불교 수용과 전개 등이 소개돼 있었습니다.

시대별 설명이 벽면 높은 곳에 걸려 있어서 어른들이 읽기에도 쉽지 않으니 아이들은 글로 된 설명은 지나치기 일쑤였습니다. 게다가 아이들의 시선에서는 거기서 거기 같은 유물들이 눈에 들어올 리가 없었는데, 다행히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전시품'이 전시돼 있어서 박물관에서 제일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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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음보살입상(국보)

전시관 2층 충청남도역사문화실에는 국보인 '관음보살입상'이 전시 중이었습니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문화를 보여주는 공간에서 간신히 국보 1점을 발견했는데, 무령왕릉 출토 유물에는 국보가 12점이나 있다는 점에서 무령왕릉 발굴의 의의를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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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의 충청남도

조선시대의 충청남도가 마지막에 소개돼 있었습니다. '충청도'라는 명칭과 경계가 확립된 것은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라고 하며, 54개의 고을을 관할했다고 합니다. 충청도는 왕이 있는 한양을 기준으로 우측은 충청우도(현 충청남도), 좌측은 충청좌도(현 충청북도)로 구분했는데, 충청우도의 중심은 공주목이었고, 1603년에는 충청도의 최고 행정기관인 '충청감영'이 공주에 설치되어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무더위를 피해 실외활동 대신 국립공주박물관을 찾았는데요, 매번 새로운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되는 듯합니다. 특히 다음 방문 때는 옥외 석조문화유산 정원이 조성돼 있을 테니, 그동안 관심 두지 않았던 석조문화유산에 관해서 새로운 것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국립공주박물관
충남 공주시 관광단지길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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