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유리 기둥에 천연색 빛이 켜지면 주위의 디스플레이와 함께 환상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입구에서부터 탄성을 자아내는 이곳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입니다. 지난 4월 단체 관람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시간에 쫓겨 자세히 관람하지 못했었지요. 그래서 가족 여행차 다시 들렀습니다.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 생명의 탑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해양생물자원의 효율적 보전과 국가자산화를 위한 총괄 책임기관입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전시관 씨큐리움은 해양생물 전시관으로 SEA(바다) + Question(질문) + Rium(공간)의 합성어로 바다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며 해답을 찾아가는 전시, 교육의 공간이란 의미를 담고 2015년 설립되었습니다. 씨큐리움에는 7,000여 점 이상의 해양생물 표본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니 단연 국내에서 최고의 전시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 외관

입구에 무인 매표소도 있고, 안내도 잘 되어 있어서 정보를 확인해 봅니다. 아무래도 해양생물 전시관이니 어른들보다는 어린이 단체 손님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인근 지역의 유치원이나 초등학생들에게는 필수 체험 코스일 것 같습니다.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 안내판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씨큐리움 로비에 들어서자 초대형 LED 탑이 눈앞을 막아섭니다. 이것은 '생명의 탑'으로 씨큐리움의 상징 조형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주 작은 유리병들이 가득합니다. 이 유리병 안에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표본 5천여 점이 들어있다고 하니 놀랍습니다. 탑은 8층으로 되어 있고 그 높이는 무려 24미터에 이른다고 합니다.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하지만 이런 숫자보다도 건물 전체를 둘러싼 디스플레이와 화려한 조명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아이들은 이곳에 들어오면 일단 총천연색 화면에 절로 신이 나는가 봅니다. 서천 바다 실시간 정보를 알려주는 대형 화면도 그렇고, 층의 난간들도 모두 화면으로 되어 있어서 동화 속 한 장면 같습니다.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전시관 관람을 위해 4층까지 천천히 걸어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는 유리로 되어 있어 전시관 전체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전시관 관람은 4층의 제1전시실에서 시작됩니다. 제1전시실은 '인터랙티브(상호작용) 미디어 월'로 다양한 해양생물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우선 방대한 해양 생물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해양생물을 종류별로 잘 구분해 놓았고, 표본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 제1전시관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 제1전시관

어린이 단체 손님들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아이들은 거대한 바다 생물을 보며 너무나 좋아합니다. 특히 인터랙티브 미디어월에서는 바다생물을 그려 스캔하면 화면에 그림이 송출됩니다. 아이들이 물고기나 게의 집게발로 변신할 수도 있는데요. 한참 동안 깔깔대며 즐거워합니다.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 제1전시관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 인터랙티브 미디어월

4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내려오면 천장에 거대한 뼈가 매달려 있습니다. 제2전시실은 해양포유류, 파충류, 조류 존으로 구성되어 육지에서 바다로 되돌아간 해양포유류의 생태와 바다거북, 펭귄 등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일단 거대한 고래의 뼈와 벽면에 실제 크기로 그려진 고래의 모습에 압도되는 곳입니다.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 제2전시관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 제2전시관

3층의 기획전시실에서는 '바다, 미지로의 탐험'이라는 주제로 신기한 바다 생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왕 오징어나, 살아있는 화석 물고기라고 불리는 '실러캔스'도 영상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빙하 아래에 사는 생명체나 다양한 플랑크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잠수함을 조종해서 임수를 수행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 기획전시실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 기획전시실

2층은 '파도 쉼터'인데요. 열심히 관람하고 잠시 쉬어가는 곳입니다. 어린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고, 카페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야외 테라스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 2층 파도쉼터

1층은 어린이 체험 전시실, 해양영상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특별전시실 1 '바다뱀 연구소'에서는 살아있는 바다뱀의 생태에 대해서 알 수 있고, 특별전시실 2 씨큐레이션 랩에서는 해양 연구자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고배율 확대경을 통해 보면 아주 작은 고동의 모습도 눈앞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 씨큐레이션랩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 씨큐레이션랩

이렇게 관람이 끝나면 아이들은 어린이 체험 전시실 '바다마을 고래고래'에서 신나는 시간을 즐깁니다. 전시관에서의 진지했던 모습은 어디 가고 정말 즐겁게 뛰어다닙니다. 다양한 놀이 시설이 있어서 하루 종일 놀아도 싫증 나지 않을 것 같네요.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 어린이 체험 전시실 '마다마을 고래고래'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 어린이 체험 전시실 '마다마을 고래고래'

출구는 입구의 반대편으로 공원의 데크가 맞이합니다. 시원한 날씨에는 생태숲 산책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 야외 데크

전시관의 내용이 많고, 영상 관람도 할 수 있어서 천천히 들러본다면 꽤나 시간이 많이 걸리겠어요. 아이들에게는 교육적인 효과와 즐거움을 동시에 줄 수 있어서 매력적인 곳입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으로 추천합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산로 101번길 75
 - 문의 전화 : 041-950-0600
 - 운영 시간 : 09:30~18:00(토요일 19:00까지,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관람료 :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 성인 단체 2,500원 청소년 단체 1,500원 어린이 단체 500원
 - 주차장 : 여유
 - 홈페이지 : http://www.mabik.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