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은 신도시로 새롭게 개발된 도시들이 많다 보니 새롭게 지어진 도서관도 함께 많이 있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지다 보니 아산의 도서관들은 도서관마다 특색이 있고 개방감과 재미있는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오늘 방문한 곳은 새로 지어진 도서관 중 하나인 탕정온샘도서관이다. 탕정온샘도서관은 탕정신도시의 개발과 함께 2016년도에 처음 문을 열었다. 탕정신도시에 많은 아파트가 세워지고 많은 사람들이 입주하여 살고 있지만 아직도 개발되고 있는 지역이 많아 아산의 원도심에서는 꽤 떨어져 있는 도서관이다.



탕정온샘도서관은 멀리에 있지만 꼭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 하나하나씩 알아보자
먼저 입구에는 북큐레이션 코너가 있다. 벌써 매력 넘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5, 6월을 맞이하여 가족의 사랑을 주제로 다양한 책들을 큐레이팅해 주고 있다.



아산탕정도서관에는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책을 마라톤으로 비유하여 진행되는 독서마라톤대회에서부터 곧 찾아오는 여름방학을 맞이한 방학특강도 준비되어 있다.



무엇보다 탕정온샘도서관의 특별함 중 하나는 웹툰특화도서관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웹툰 산업이 점점 커지면서 웹툰 작가들이 사회에서 존경을 받는 작가가 되고 작품성을 인정받고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요즘 도서관에서 뉴미디어를 특화하여 다루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다.



도서관의 다른 입구에는 식물로 벽이 꾸며져 있다. 입구에서부터 초록색이 가득한 식물로 가득 채워져 있다 보니 들어오는 이용자분들의 기분이 한결 좋아질 것 같다.



본격적으로 2층에 있는 자료실을 둘러보았다. 도서관에는 DVD실이 2개가 큰 부스로 설치되어 있다. 최근에 생긴 도서관일수록 집에서 쉽게 OTT를 접할 수 있는 시대인만큼 단순히 DVD를 열람해 볼 수 있는 걸 넘어 미디어 시청의 좋은 경험을 더하기 위해 큰 TV와 편안한 장소를 제공해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가 도서관에서 가장 좋았던 곳은 바로 2층 자료실에 있는 테라스였다. 최근에 개관한 도서관중에 이렇게 자료실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는 테라스로 나갈 수 있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처음이었다. 특히 태양이 잘 들어올 수 있는 곳이라 눈이 부실 수 있는데 적절한 구조물로 풍경은 잘 보이면서 태양 빛도 잘 조절되어 최고의 장소였다.



테라스에서는 도서관 앞에 있는 공원이 보이는데 특히 방문한 날이 날씨가 맑아서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었다.



탕정온샘도서관은 도서관의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작은 공간에서 주변에 아름다운 풍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배치를 잘 해두었다. 창가 쪽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배치해 두어 주변 공원을 바라보면서 책을 읽기 좋았다.



신문과 잡지 등 정기간행물을 볼 수 있는 전자신문 리더기도 있었는데 나 때는 진짜 책과 신문이 비치되어 있었는데 시대의 변화를 느낀다. 그래도 디지털로 변화될 수 있는 부분들은 디지털로 변환되어 종이를 아끼는 것도 좋은 선택처럼 보인다.



요즘 도서관의 인테리어나 책장들도 옛날과 많이 바뀌었다. 옛날에는 층고도 낮고 나무의 칙칙한 갈색톤에 한 권이라도 많은 책을 보관하고자 하는 답답한 인테리어가 주를 이루었는데 요즘에는 밝은 책장 때문에 작은 공간도 충분한 공간감을 느끼게 해준다.



자료실에는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자료실 자리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프린터기나 복사기를 이용하는 곳은 부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인쇄나 복사를 할 때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따로 분리된 것이 프린터를 이용하는 이용자나 다른 이용자들에게 서로 좋을 것으로 보인다.



웹툰특화도서관인만큼 도서관에서 운영했던 웹툰창작프로그램들에서 나온 웹툰들이 전시되어 있다. 주로 어린 친구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라 빼어나지는 않지만, 어린 친구들의 톡톡 튀는 창의력이 묻어난다.



도서관 2층에는 일반자료실이 1층에는 어린이 자료실이 있는데 자료실 내부에서도 자료실 간을 오갈 수 있는 계단이 마련되어 있다. 계단에는 곳곳에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나무 데크가 의자와 테이블처럼 꾸며져 있고 계단 5~6칸마다 벽으로 구분되어 있어 독립된 공간에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1층 어린이 자료실에는 온샘갤러리로 다양한 시민참여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탕정온샘도서관은 이뿐만 아니라 오디오북을 빌려 들을 수 있는 키오스크나 웹툰 특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스탠드나 부스들이 있었다.
비록 도심지에서는 살짝 떨어져 있지만 멋진 풍경과 웹툰 특화라는 전문성 때문에라도 꼭 찾아와야 하는 멋진 도서관이다.


탕정온샘도서관
충남 아산시 탕정면 한내로 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