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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문인 인장 1천여점…국내유일 인장박물관

이색 박물관을 찾아 ④ 한국문인인장박물관

2024.06.26(수) 16:18:00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이재인 박물관장이 국내 문인들의 인장을 찍어 보관해 놓은 인장첩을 설명하고 있다.

▲ 이재인 박물관장이 국내 문인들의 인장을 찍어 보관해 놓은 인장첩을 설명하고 있다.



문학도·문인 충남방문시 꼭 들르는 곳
세미나·낭독회 등 지역주민 사랑방 역할


문인들이 충남을 방문할 때면 으레 들르는 곳이 있다.

예산군 예당저수지 인근 광시면 운산리에 있는 한국문인인장박물관이 그곳이다.

문인들이 책을 낸 뒤 낙관처럼 사용하던 인장을 모아 전시하는 국내 유일의 인장 테마박물관으로, 2006년 11월 개관했다.

문인인장1천여점국내유일인장박물관 1


인장은 그 자체가 이미 전각(篆刻·나무나 돌 금옥 등에 인장을 새기는 행위)으로서 예술성을 지니고 있고, 특히 문인들의 인장은 그 작가의 정체성과 문학혼이 깃들어 있다.

관장이자 설립자인 이재인(78) 전 경기대 교수는 베스트셀러인 장편소설 ‘악어새’의 작가이다.

문인들이 쓴 인장과 필통, 소장품도 진열

▲ 문인들이 쓴 인장과 필통, 소장품도 진열


문학소년 시절 스승인 오영수 선생의 집을 드나들다가 희귀한 인장을 자주 접했는데 홍선대원군의 인장을 물려받은 것을 계기로 국내 문인의 인장을 비롯해 전세계 인장을 수집해 인장박물관을 설립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대표하는 이광수, 염상섭, 현진건, 박종화, 이효석, 김유정, 이상, 노천명, 오영수, 서정주, 김동리, 박두진, 박목월, 조지훈 등 내로라 하는 당대 작가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는 물론 세계 각국의 인장 등 1천여점을 보유하고 있다.

작가 인장 대부분은 친분을 활용해 직접 기증받았고, 작고한 문인은 유족으로부터 넘겨받았다. 문인들이 찾아오면 입장료 대신 인장을 받기도 했다. 나중에는 인장박물관이 회자되면서 문인들이 일부러 인장을 주려고 박물관을 찾기도 했다고 이 관장은 전한다.    

예산군 문화관광과 팀장들이 박물관장과 희귀 자료 보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 예산군 문화관광과 팀장들이 박물관장과 희귀 자료 보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박물관에 보관중인 문인들의 각양각색 인장과 도장

▲ 박물관에 보관중인 문인들의 각양각색 인장과 도장


박목월 시인의 인장

▲ 박목월 시인의 인장


최근에는 인장 대신 문인들이 사용하던 필통이나 머그컵 등을 받아 박물관 곳곳을 문인들의 소장품으로 다양하게 꾸미고 있다. 

막도장에서부터 원형인장, 사각인장, 대형인장, 조형인장 등 다양한 인장 외에 문인들의 육필원고, 추사 김정희 선생의 낙관, 조선시대 임금의 도장, 국새 등 희귀 인장이 망라된 인장 전문백화점이다.

인세와 교직 생활을 하며 모은 종잣돈과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개관한 인장박물관의 또다른 이름은 충남문학관이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문인들을 초청해 세미나를 갖거나 낭독회를 열고 있다. 숲속의 시인학교, 여름캠프, 문학교실, 책읽기 교실, 글쓰기 사랑방 등 해마다 여는 마을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예산출신으로 일제 강점기 활동한 이해문 시인의 시비

▲ 예산출신으로 일제 강점기 활동한 이해문 시인의 시비


박물관 주변으로는 한국의 야생화와 식물이 가득 들어찬 숲길 모퉁이마다 문학사의 한 획을 그은 시인과 충남지역 문인들의 시비와 기념비 10여기가 있어 문학도나 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 이 관장은 박물관 소장품 관리 등을 위해 예산군과 협의를 하고 있다. 희귀 소장품이 많아 관리에 어려움이 적지 않고, 책자 등은 습기에 약해 귀중한 자료 등을 오랫동안 보존하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이 관장은 “충남에서 국내 유일의 인장박물관이자, 희귀 자료를 많이 소장한 문학관으로서 자부심이 적지 않다”며 “후손들에게 귀중한 자료를 어떻게 하면 잘 물려주고 활용할 수 있을 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정신문팀


인장박물관 전경

▲ 인장박물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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