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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프트테니스 가족

2024.06.24(월) 12:08:20 | 무한정보신문 (이메일주소:fuco21@daum.net
               	fuco21@daum.net)

국가대표로 발탁된 형따라 동생도 맹활약
아들 셋 둔 부모도 소프트테니스 동호회
“운동 즐기는 것이 중요, 지금 이대로만”

아들 셋 중 둘째·셋째를 소프트테니스 선수로 키우고 있는 김정희·김명숙 부부가 강현군(홍성고 2, 왼쪽 두 번째)과 막내 강훈군(신례원초 6, 왼쪽 세 번째)과 함께 오랜만에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아들 셋 중 둘째·셋째를 소프트테니스 선수로 키우고 있는 김정희·김명숙 부부가 강현군(홍성고 2, 왼쪽 두 번째)과 막내 강훈군(신례원초 6, 왼쪽 세 번째)과 함께 오랜만에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이 정도면 자식 키운 보람을 느끼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겠나 싶다. 이번엔 두 명의 소프트테니스 선수를 자녀로 둔 어느 가족의 이야기다. 

최근 가족에게 가장 먼저 기쁜 소식을 전한 건 막내 김강훈(13) 군이었다. 강훈 군은 신례원초등학교 소프트테니스부 소속 선수로 지난 5월 25~28일 전남에서 열린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친구 부윤결 군과 개인 복식조로 합을 이뤄 금메달을 차지했다. 

뒤이어 둘째 형 강현(18) 군이 주니어 국가대표로 발탁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강현 군은 동생 강훈 군이 맹활약하고 있는 신례원초 소프트테니스부 출신으로, 신암중학교 소프트테니스부를 거쳐 홍성고등학교에 진학, 현재 2학년에 재학 중이다. 

강현 군은 지난 6월 2일 전북 순창에서 열린 한국주니어대표파견선발전에서 홍성고 1년 선배 임지환 군과 복식조를 이뤄 1등에 올라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한서대학교 체육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첫째형 강민군 역시 신례원초 출신이다. 아버지 김정희(50)씨, 어머니 김명숙(50)씨에 따르면 둘째·셋째처럼 초등학교 3학년 때 소프트테니스에 관심을 보였지만, 예산중·고로 진학하면서 동생들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둘째 강현 군이 볼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가 백핸드로 넘기는 모습. ⓒ 김정희
둘째 강현 군이 볼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가 백핸드로 넘기는 모습. ⓒ 김정희

둘째 강현 군과 막내 강훈 군이 소프트테니스 종목에서 일찌감치 발군의 실력을 보이며, 출전하는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두각을 나타내자 부모도 덩달아 소프트테니스 라켓을 잡게 됐다.

신례원초 소프트테니스부 선수들의 부모들은 소프트테니스 동호회를 만들어 생활체육으로 매주 정기 모임을 갖고 옛 충남방적 근처 배수펌프장 옆 정구장에서 운동 삼아 소프트테니스를 즐기고 있는데, 이게 다 자녀들이 맺어준 인연이다.

가족 가운데 가장 먼저 소프트테니스에 입문한 둘째 강현 군이 테니스 라켓을 잡기 전에 먼저 접했던 운동은 태권도였다. 

“(태권도가) 상대방을 때리는 운동이라 점점 흥미를 잃었고, 시합도 나가기 싫어졌다”며 “마침 학교에 소프트테니스부가 있어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배드민턴 치듯 하면 된다고 생각해 시작했다”고 입문 과정을 전했다.

아버지 김정희씨는 “강현이가 4살 때부터 태권도를 가르쳐, 검정띠(3품)까지 땄다. 그러다 어느날 소프트테니스부에 들어가더니 선수가 됐는데, 코치님의 권유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첫째 강민이도 초등학교 시절 소프트테니스 종목에 흥미를 가졌지만, 소프트테니스 종목에 워낙에 문외한이다보니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본인이 스스로 운동 대신 학업에 전념한 경우이고, 둘째 강현이는 성격이 내성적이라 처음에는 운동을 시작한 줄도 몰랐는데, 의외로 소프트테니스를 즐기는 것 같아 바로 권했더니, 꾸준히 잘하고 있다”고 흐뭇해 했다.

 

막내 강훈 군의 경기 모습. 공에서 눈을 떼지 않는 모습에서 강한 승부욕이 느껴진다. ⓒ 김정희
막내 강훈 군의 경기 모습. 공에서 눈을 떼지 않는 모습에서 강한 승부욕이 느껴진다. ⓒ 김정희

막내 강훈 군은 바로 위 둘째 형이 소프트테니스로 활약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자연스럽게 라켓을 잡았다. 

어머니 김명숙씨는 “강훈이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피구할 때 모습을 보면 또래 친구들 중에서도 운동신경이 좋았다”며 “형을 많이 따른다”고 역시 기특해 했다.

이번에 국가대표가 된 강현 군은 “라켓에 공이 부딪힐 때 내는 둔탁한 소리가 좋다”며 소프트테니스에 매력을 갖게 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한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강현군의 훈련·경기 모습을 곁에서 지켜봤던 아버지는 “공이 떨어지는 것을 본 뒤에 움직이면 늦다. 공이 떨어지기 전에 이미 몸이 반응을 해야하는데, 특히 공을 보는 눈이 빠르고, 상대 코트에서 넘어오는 공을 끈질기게 넘겨야 하는 지구력이 좋다”고 강현 군이 가진 장점을 높이 평가했다.

동생 강훈 군에게 형에 대한 장점을 묻자 “경기에서 형이 할 것 다하고, 점수를 잃을 수 있는 볼을 살려내는 능력이 좋다”고 추켜세웠다. 여기에 강현 군도 “소프트테니스 경기는 민첩성과 지구력이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강현 군의 키는 180㎝로 운동선수로서의 신체적 조건도 우수하다. 동생 강훈 군의 키는 147㎝인데 “나도 177㎝ 정도까지 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다.

둘 다 복식조에서 후위 역할을 맡고 있다. 동생 강훈 군이 “후위는 뒤에서 볼을 받아 연결해 줘야 하는데, 달리기가 빨라야하고, 전위는 후위가 넘겨준 볼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설명하자 형이 “후위는 무엇보다 욕심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탰다.

신암이 고향인 아버지는 신암초·신암중·예산고를 졸업한 뒤 인천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14년 전 첫째 강민이가 7살 때, 둘째 강현이 4살 때 예산으로 돌아와, 신암 추사로에서 ‘백송가든’이라는 식당을 운영하며 아들 셋을 키우고 있다.

김씨는 “신암초 5~6학년 때 육상부 선수로 활약했다”고 한다. 이에 “자녀들의 운동 실력이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것 아니냐”라고 묻자, 그는 “중학교부터는 공부만 했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운동을 즐기고 있다. 이게 실력의 원천”이라며 “지금대로만 하면 잘 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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