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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제3회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 첫날 스케치

충남 공주시 유구읍 유구리 648-17

2024.06.16(일) 23:55:28 | 나는 나답게 100% (이메일주소:yh1975@hanmail.net
               	yh197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시 유구읍(維鳩邑)은 인구 7,000여 명이 사는 작은 마을입니다. 그런데 3년 전부터 매년 6월이면 전국 방방곡곡에서 1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유구를 찾아 북적대는 도시로 변해 버립니다. 유구천 주변에 1만 6000본의 수국을 심으면서 소도시에 대반란이 일어나게 된 것인데요, 6월 14일(금)부터 3일간 개최되는 제3회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정원 축제에 저도 다녀와 봤습니다.

유구교(維鳩橋)에서 바라본 유구천(維鳩川)
▲ 유구교(維鳩橋)에서 바라본 유구천(維鳩川)

유마교(維麻橋)에서 바라본 유구천(維鳩川)
▲ 유마교(維麻橋)에서 바라본 유구천(維鳩川)

개인적으로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의 성공 배경에는 빼어난 자연환경을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구색동수국정원은 유구읍의 중심부를 흐르는 유구천변에 조성돼 있습니다. 청정하천과 수변 경관을 즐기며 꽃구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의 호응도가 점점 높아지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가 유구천변에서만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개막식은 유구전통시장 주무대에서 열렸고, 유구읍 일원에서는 여러 이벤트가 동시에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수국 세 컷(1)
▲ 수국 세 컷(1)

수국 세 컷(2)
▲ 수국 세 컷(2)

저는 축제가 열린 첫날 오전에 유구를 방문해 봤습니다. 유구읍행정복지센터와 유구전통시장을 비롯한 축제장 주변 9곳에 주차장이 마련돼 있었습니다. 축제 관계자들이 안내까지 친절하게 하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차를 대고, 유마교(維麻橋) 일대에 마련된 축제장 입구로 이동했습니다.

축제장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이 몰려 있어서 저절로 눈이 가는 곳이 있었는데요, 부스 이름을 보니 '수국 세 컷'이었어요. '인생 세 컷'을 활용한 프로그램이라는데, 예쁜 화환을 머리에 쓴 방문객들이 매무새를 만지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긴 줄이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안 보이자, 주최측은 대기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한 명 한 명 촬영하던 방법을 바꿔 단체 방문객은 일행이 함께 촬영하는 방법까지 동원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물이 기대 이상이기 때문에 인기가 치솟았던 듯해요. 

수국과 코끼리마늘꽃 사잇길
▲ 수국과 코끼리마늘꽃 사잇길

'수국 세 컷' 부스를 지나 유구교 쪽으로 이동하니, 수국과 코끼리마늘꽃이 호위하듯 양옆으로 피어있는 통행로가 나타났습니다. 유구천변 코끼리마늘꽃밭에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찍는 방문자들을 보니, 몇 년 전 공주 금강신관공원에 대규모로 식재하여 유명세를 치른 일이 떠올랐습니다. 내년에는 유구색동수국정원 일부 구간은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도 모르겠어요.

활짝 핀 수국 너머로 기념사진 촬영에 열중한 방문객들이 보인다.
▲ 활짝 핀 수국 너머로 기념사진 촬영에 열중한 방문객들이 보인다.

활짝 핀 수국 너머로는 가족 단위로 축제장을 방문한 분들이 보였습니다. 사진이 잘 나올만한 곳을 정하고, 번갈아 가며 사진을 찍어 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성인 남성들은 절대 꽃밭 속에서 사진을 안 찍을 것 같은데, 주위 분위기 때문인지 몰라도 가족 단위나 연인이 축제장을 방문한 경우에는 남성들도 수국을 배경으로 활짝 웃으며 기념 사진을 찍으시더라고요.

유구천변 풍경(1)
▲ 유구천변 풍경(1)

유구천변 풍경(2)
▲ 유구천변 풍경(2)

유구천변 풍경(3)
▲ 유구천변 풍경(3)

더 안쪽으로 걸어가니, 유구천 너머 풍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백제문화제처럼 유구천에 부교를 띄워 놓아서 강 건너 행사장까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유구천 너머에는 마을마켓, 푸드트럭존, 쉼터 등이 마련돼 있었는데요, 너무 이른 시간에 축제장을 찾아서 준비하는 모습만 보고 와야 했습니다. 6월 15일(토)에는 일대에서 전국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도 열렸다고 하네요.

유구천변 체험존
▲ 유구천변 체험존

'체험존'이라고 크게 쓰인 현수막도 걸렸던데요, 이번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에서는 수국 꽃 머리핀 만들기, 향기 솔솔 수국샌드캔들 만들기, 수국비누 만들기, 수국레진 팔찌 or 목걸이 만들기 등 수국 관련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었습니다.

색동시화(詩畵)전이 열리는 축제장에서 사진 촬영에 열중하는 방문객들
▲ 색동시화(詩畵)전이 열리는 축제장에서 사진 촬영에 열중하는 방문객들

추억이 담긴 사진을 남기기 좋게 축제장 곳곳에는 포토존이 마련돼 있었습니다. 포토존은 밋밋할 수 있는 사진에 포인트를 주어서 인상적인 순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종합안내 부스에서는 사각 투명 부채를 배부하고 있었는데, 홍보용 부채를 잘 이용해서 멋진 사진을 남기는 분들도 자주 목격됐습니다.

제3회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장에는 어린 방문객들도 보였다.
▲ 제3회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장에는 어린 방문객들도 보였다.

한 가지 이번 축제에서 아쉬움을 든다면, 예상했던 것보다 수국이 활짝 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다행히 유구색동수국정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곳은 비교적 꽃의 개화 상태가 좋았지만,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했는지 꽃잎에 갈변 상태가 보이기도 했습니다. 예쁜 수국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긴 시간 가꾸면서 애쓰신 분들은 축제를 준비하는 내내 애가 타셨을 것 같습니다.

유구색동수국조합에서는 음료, 간식, 농특산물을 판매하여 관람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 유구색동수국조합에서는 음료, 간식, 농특산물을 판매하여 관람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유구 花원, 일상의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6월 14일(금)~6월 16일(일) 열린 제3회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장에 다녀오지 못한 분이나, 개화 상태가 안 좋아 아쉬움이 남은 분들에게 희소식 하나를 전합니다.

오는 6월 21일(금)~6월 22일(토) 양일간은 '전통과 미래 유구에 있다'라는 주제로 한국섬유스마트공정연구원 주무대(유구읍 유구외곽로 236-6 일원)에서 '유구섬유축제'가 개최됩니다. 개막식은 6월 21일(금) 오후 7시에 열린다고 합니다.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직물 부흥을 이끌며 섬유산업을 이끌었던 유구의 참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합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6월에 가 볼만한 곳으로 선정한 유구에서 염색체험, 봉제체험 및 섬유 제품도 직접 구매해 보며 초여름의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유구색동수국정원
충남 공주시 유구읍 창말길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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