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 간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봉양한 이언년(74세, 매산2리) 씨의 사연이 소개돼 지역민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이 씨는 지난 2일 가정의 달을 맞아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제52회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효행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올해 대통령 표창 효행자 부문은 전국에서 단 10명 만이 수상했고, 그중 한 명으로 선정돼 의미가 깊다.
▲ 이언년·박인규씨 부부
그는 1973년 24세의 나이로 박인규 씨와 결혼해 슬하에 삼 남매를 두고 시부모님을 모시며 살아왔다. 1982년도에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시어머니가 2023년 5월 103세를 일기로 돌아가실 때까지 4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극정성으로 시어머니를 봉양했다.
35여 년 전부터는 매산2리에서 매산상회를 운영하며 음식 장사와 농사일을 병행, 결혼 후 지금까지 바쁘게 일하면서도 화목한 가정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삼 남매를 바르게 키워냈다. 시어머니는 돌아가시기 6개월 전부터는 빠른 속도로 건강이 악화됐다. 그는 시어머니가 거동이 불편하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병원을 직접 모시고 다니고 부드러운 음식으로 끼니를 챙기는 등 정성을 다했다.
아울러 이장을 지낸 남편과 함께 취약계층 청소·도배 봉사, 마을 행사 참여 등 가정을 넘어 이웃에게도 아끼지 않는 사랑과 봉사를 펼쳐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언년 씨는 “장사와 농사를 병행하고 시어머니를 모시느라 바쁘게 세월을 살아왔지만 지금도 가게 한 편에서 바깥을 내다보고 계시는 시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르고 그립다”며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기에 끝까지 시어머니를 모신 건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