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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1년 만에 방제… 예산 없는 예산군

수당고택서 흰개미 서식흔 발견, 국비로 처리 <br>다른 목조유산 조사도 ‘예산없어 불가능’

2024.06.03(월) 14:36:13 | 무한정보신문 (이메일주소:j6h713@hanmail.net
               	j6h713@hanmail.net)

흰개미가 서식하던 흔적이 발견된 장판 밑. ⓒ 무한정보신문
흰개미가 서식하던 흔적이 발견된 장판 밑. ⓒ 무한정보신문

대술면 상항리에 위치한 수당고택에서 흰개미 서식 흔적이 발견됐으나, 예산군은 예산 부족으로 즉각적인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발견 이후 1년이 지난 올해 5월, 국비 지원 결정으로 비로소 방충·방제 작업이 시작됐다.

국가유산청(문화재청의 새로운 명칭) 소속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해 6월 충남 지역 국가지정민속문화유산 중 목조건축물을 대상으로 흰개미 서식 여부를 조사했으며, 우리지역은 수덕사와 수당고택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조사 결과, 수당고택에서 흰개미의 서식 흔적이 발견됐으며, 현재는 흰개미가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유산청은 흰개미의 재가해 우려와 안채의 현대식 개량, 가옥 뒤편 소나무를 통한 흰개미 서식 환경 조성 가능성을 이유로 방제 대책을 마련했다. 긴급보수비용으로 2500만원을 신청해, 올해 5월부터 사랑채 내외부에 살충제 도포, 가옥 주변에 군체 제거 시스템 구축, 주기적인 모니터링 등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수당고택에 흰개미 서식 흔적이 나타났음에도 군내 다른 목조건축물(유산)에 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은 진행되지 않았다. 군내에는 수당고택, 수덕사 외에도 정동호가옥(오추리고택), 이광임 선생 고택, 윤봉길 의사 유적 등 다수의 목조건축물이 있다.

자연 생태계에서 흰개미는 죽은 나무와 식물 잔해를 분해해 토양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영양분의 순환에 기여하는 익충이다. 

하지만 인간의 생활 공간에서 흰개미는 목재를 손상시키는 주요 해충 가운데 하나다. 이 때문에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가 필수다. 전문적인 방제 업체나 문화재 보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조사와 예방 조치를 진행할 수 있다.

예산군은 흰개미의 서식 흔적만 발견된 점을 들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고, 예산 부족으로 후속 조치와 목조건축물의 흰개미 서식 여부 조사를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수당고택에서 흰개미의 서식 흔적이 발견됐을 때, 외래 흰개미 사례처럼 건축물을 순식간에 무너뜨리지 않는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예산이 없어 후속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며 “다른 목조 건축물에 대한 조사와 대책 마련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수당고택에 대한 방충·방제 역시 국비가 지원되어야만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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