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영적 가치 되새기는 중요한 여정
홍성군에 위치한 홍주성지가 천주교 역사의 중요한 성지로서 순례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3년간 누적 순례객 수는 4만 5000여 명에 달하며, 올해에만 이미 수천 명의 순례객이 홍주성지를 방문했다.
한국 천주교 순교 역사의 중심지로서, 충청 지방 최초의 순교자가 나온 홍주성지는 전국에서 공주시 다음으로 많은 212명의 순교자가 탄생한 곳으로 홍주성지 순례는 단순한 관광이 아닌 역사적 의미와 영적 가치를 되새기는 중요한 여정이다.
순례 코스는 목사 동헌, 홍주옥, 홍주진영, 저잣거리, 참수터, 생매장터 등 총 6곳의 순교터 1.5km 구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곳곳에서 옛 천주교 순교자들의 역사적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순례객들은 이를 통해 순교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평화와 치유의 메시지를 되새기게 된다.
홍성군은 순례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얼음 생수를 보급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2027년 개최되는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를 대비해 ‘홍성 캐슬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이는 홍주성지를 방문하는 순례객들에게 더욱 풍부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홍주성지성당은 순례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북문 근처로 이전했다. 5월 말부터 새로운 장소에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순례를 희망하는 단체는 홍주성지성당(041-633-2402)으로 문의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김태기 군 문화관광과장은 “도심 속 자리한 홍주성지는 역사의 현장을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라며 “많은 순례객들이 홍주성지를 방문해 순교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평화와 치유의 메시지를 되새겨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