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확진자는 70대 여성으로 14일 다리 부종·통증과 색 변화가 나타나 응급실에서 입원 치료 중 16일 심정지로 사망했고, 검체 검사 결과 20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인됐다.
비브리오패혈균은 해수온도가 18℃ 이상일 때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해수, 해하수, 갯벌, 어패류 등 광범위한 연안 해양 환경에서 자유롭게 서식한다. 매년 5~6월쯤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2023년의 경우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91.3%가 8~10월에 발생했다.
주요 감염경로는 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은 경우,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한 경우로 알려져 있고, 사람 사이 전파는 일어나지 않는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증상 시작 뒤 24시간 내에 다리 쪽에 발진, 부종, 수포(출혈성) 등의 피부병변이 생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콜의존자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감염·사망위험이 높아,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어패류는 반드시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