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향심'이라는 말 들어보신 분 있으신가요? 조금은 생소한 단어일 수도 있지만, 가볍게 풀이하자면 '우리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세상 속에서 '개발'과 '발전'의 속도가 너무나 빠르게 진행되는 요즘! 충남 예산군은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에 충실하며, 미래를 그려나가는 그런 복합문화공간을 개관하여 운영중에 있습니다. 바로 '예산 1100년 기념관'입니다. 





처음에 '예산 1100년 기념관'의 존재를 알았을 때는, 단순한 전시관이나 기념관 수준의 문화시설로 여겼는데요. 그런데 반전이 있었습니다. 기념관은 관내의 모든 기능을 포괄하고 있는 개념으로 '예산지명 1100주년'을 맞이하여 군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부족했던 공공체육시설과 문화공간을 조성하고자 건립된 '복합문화공간'이었습니다. 





앞서 보여드린 사진을 오늘 중점적으로 소개할 기념관 3층의 '역사문화관'입니다. '전시실'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약 800여 제곱미터의 넉넉한 공간 규모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지금의 '예산'이라는 지명을 얻기까지 약 1100년의 세월이 흘렀고 그러한 예산의 찬란하고 유구한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입니다. 





역사문화관은 개관 초기에는 정보가 많이 부족해서 많은 분들이 방문해보지 못한 것으로 압니다. 현재 완벽하게 정상화 되어 운영중으로, 기념관 정문으로 진입하여 3층으로 올라온 다음 휴게공간을 거쳐서 역사문화관으로 진입하시면 됩니다. 







예산군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지리, 역사에 대한 지식이 있는 분들에게는 매우 전문적인 전시실이라는 느낌이 드는데요. 반대로 예산에 대하여 잘 모르시는 초행길의 여행자분들에는 상당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전시공간입니다. 단순하게 예산을 윤봉길 의사, 덕산온천, 흥선대원군, 예당호 정도로만 알고 계셨던 분들에겐 나름 '신세계'가 펼쳐지는 느낌이실 겁니다. 









전시 구성에서 가장 돋보였던 곳은 '예산 화전리 석조사면불상'이라는 코너였습니다. 백제 불교미술의 걸작이라니!? 하는 생각이 들어 서산의 마애여래삼존상이 생각나는 순간이더라고요. 예산군에 대한 여행과 문화재, 유적을 정말 많이 들러봤다고 생각했는데, 저의 버킷리스트가 하나 추가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흔치 않은 사면 불상에 대한 답사를 올해 꼭 진행시킬 예정입니다. 







이 뿐만이 아니겠죠? 예산군 하면 떠오르는 주인공들! 수덕사, 임존성, 예산산성 등 예산을 대표하는 찬란하고 웅장한 역사 속의 주인공들도 매우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예산 1100기념관의 역사문화관은 예산군 '랜선여행' 그 자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한정적인 전시관 공간이라고 하지만, 예산 1100년의 역사를 아주 잘 함축 시켜 놓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이야기와 지금도 후손들에게 교훈으로 삼게 하는 의좋은 형제 이야기 등이 왜 안나오나 했더니 전시 후반부에 등장하더라고요. 







예산 1100기념관은 지역주민들에게는 공공체육시설과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역할을, 그리고 관광객들에게는 역사문화관 개관을 통해 새로운 여행의 테마와 아이콘을 제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산 여행을 계획중이시라면 한번 예산 1100 기념관을 가장 먼저 들려보시면 어떨까요? 예산군을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여행하는 것 만큼 좋은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예산1100년기념관
충남 예산군 예산읍 벚꽃로 2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