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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충남문화관광재단의 1년과 앞으로의 기대

내포칼럼 - 최혜진 목원대 교수

2024.03.27(수) 22:27:03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충남문화관광재단의1년과앞으로의기대 1

충남문화관광재단의1년과앞으로의기대 2


충남문화재단은 2023년 4월 충남관광재단, 백제문화제재단과 통합되어 충남문화관광재단으로 새롭게 출범하였다. 관련 조례가 시행된 것이 지난해 3월 10일이니 이제 꼭 1년이 되는 셈이다. 충남문화재단은 2013년 설립되어 10년 간 충남 도민을 위해 문화예술지원사업을 해온 바 있다. 그런데 세 분야의 재단이 통합운영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던 것도 사실이다. 문화재단의 역할이 문화예술진흥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통합 운영은 문화와 관광사업과의 접목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그간 독립적으로 운영해온 문화재단의 사업이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관광사업에 눌려, 소극적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우려도 있었던 것이다.

2023년 1년간 운영해온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살펴보았다. 특히 문화재단이 하던 역할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보고 싶었다. 통합운영으로 오히려 문화예술지원이 축소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여러 면에서 충남문화관광재단 출범 첫 해의 성과는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우선 2022년 예산에 비해 2023년 예산이 54억원 가량 증액되었다. 그 중 비중있게 배정이 되거나 신설된 항목이 눈에 띄었다. 서울 전시장 운영(8억) 공연장 상주단체육성지원(5억 7천), 지역 장애예술 특성화 지원(6천), 유아문화예술 교육지원(2억), 충남예술인 복지지원 사업(1억 5천), 통합문화이용권 카드사업(32억)이 그것이다. 우선 새롭게 배정된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은 도민들의 문화 향유를 늘리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니 매우 고무적이다.

지역 장애예술 특성화 지원과 유아문화예술 교육지원, 충남예술인 복지지원 사업은 새롭게 추가된 사업이다. 장애인과 유아, 예술인들을 위한 복지에 예산이 쓰이기 시작한 것이 고맙다. 많은 예산이 배정된 것은 아니지만 예술복지를 위한 사업은 점차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 전시장 운영은 충남을 홍보하기 위한 신설사업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 외에도 여러 사업들을 위한 홍보비가 증액된 것을 볼 수 있다. 충남지역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고, 많은 사업들이 홍보 부족의 낭패를 겪었던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정도다.

그간 충남문화재단 시절의 사업에 대해서 도민들은 비교적 높은 평가를 하였음도 알 수 있었다. 22년도 도민 만족도에서 기관의 업무처리절차, 태도와 서비스 수행과정에 대해서는 100점 만점에 86.65점을 받았으며, 공공성, 업무추진, 기관이미지 등에서는 88.6점을 받은 바 있다. 경영평가 부분에서도 윤리경영 부분과 문화예술교육지원 사업, 지역 고유 콘텐츠육성 사업에서 A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통합이 된 이후인 2023년도에는 더 높은 평가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통합의 성과를 살펴볼 수 있다.

2023년 경영평가 결과보고서에 의하면, 지속가능경영, 사회적 가치, 경영성과 부분에서 모두 2022년에 비해 높은 점수를 보여주었고, 정성지표 86점, 정량지표 96점을 기록했다. 특히 경영전략 부분에서 성과 관리의 체계를 고도화하고 성과관리위원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여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한 점이 인정되었다. 또한 도내 유일 적극 행정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도내 경쟁력있는 기관으로 발돋움한 만큼, 다른 광역지방자치단체의 문화재단 업무를 벤치마킹하여 전국적으로 경쟁력있는 문화재단으로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올해 2024년 충남문화재단의 예산과 사업 분배는 정보공시로 게시되지 않아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작년의 평가가 이와 같이 이루어졌던 바를 생각해보면 올해 역시 전년도 사업을 이어 나갈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특히 ‘적극 행정’을 하는 기관으로 평가받았던 만큼 안일하게 문화행정을 해나가는 타시도의 귀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필자가 경험한 충남문화관광재단의 임원 및 직원들은 공정한 심의, 앞서가는 전략,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었기에 해마다 좀더 나은 지원사업이 실행될 것으로 믿는다.

특별히 충남문화재단에서 9년째 시행하고 있는 지역고유콘텐츠 육성사업에는 ‘중고제 르네상스’와 ‘보부상 로드’가 있다. 이 사업은 역사적 사실만 있던 충남의 고유 브랜드를 발굴하여 연구, 공연, 인프라, 복원 등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중요한 사업이다. 충남문화관광재단의 지속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현재의 위상과 인지도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그간의 꾸준한 노력과 지원을 해온 성실함은 성과지표와 상관없이 매우 칭찬받아야 한다. 이러한 기획사업의 경우 경쟁력 있는 콘텐츠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 많은 예산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앞으로도 충남문화관광재단이 충남도민을 위해 진정성과 열정을 가지고 사업을 수행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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