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딱 좋을 만큼 약간은 쌀쌀하면서도 햇살이 좋은 시기, 바로 지금입니다. 곧 너무 더워지면 걷기도 힘들어 지니 짧게 지나가는 이 시기에 열심히 산책을 즐겨야 하지요. 그래서 둘러보았습니다. 둘레길. 천안에 위치한 성성호수공원입니다. 커피 테이크 아웃해서 호수 둘레길을 쭉 걸으면 딱 좋은 산책코스가 되어주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성호수공원은 원래 업성저수지였습니다. 과거 농업용수로 사용되었던 곳이었지만 그 기능을 상실하면서 복원사업을 거쳐 지금의 성성호수공원으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이 다 아파트와 도시생활권으로 변경되면서 주민들과 함께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생태탐방로, 인공식물섬, 물 순환시설 등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호수공원 어떻게 주차하고 들어가나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꽤 되시는데요. 성성호수공원에 따로 방문자센터가 마련되어 있으니 그곳에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안내에 따르면 멸종위기 종인 금개구리와 맹꽁이 등도 관찰할 수 있으며 청둥오리, 원앙 등도 구경해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둘레길을 걷다가 보게 된다면 큰 행운이 아닐까 싶습니다.
호수를 바라보며 걷다가 중간 중간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고 벤치에서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어서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조금 더 따듯한 계절이 되면 더 푸릇한 습지공원이 될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야자수 공원도 조성이 되어 있었는데요. 실은 유명한 모 제빵집 근처입니다. 카페도 겸하고 있고요. 제주도에 여행 온 듯한 착각도 들게 합니다. 비행기 타지 않고 제주도 해변길을 걷는 기분을 이곳 천안성성호수공원에서 느낄 줄을 몰랐습니다. 주변 큰 상가들이 공사 중에 있고, 프렌차이즈 커피점도 많이 입점되어 있는 것을 보니 조만간 사람들이 몰리는 수도권 근교 관광지로 거듭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말에 간단히 다녀올만한 신선한 피크닉코스, 산책코스가 고민이시라면 이곳 천안 성성호수공원 오시면 산책도 즐기고 맛있는 식사도, 후식도 한 곳에서 만족스럽게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