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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폭죽놀이

식물이야기 - 풍년화

2024.03.07(목) 13:47:46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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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수목원의 정원사들은 여기저기 돋아나는 생명의 기운과 함께 손님을 맞을 준비로 바쁜 시기이다.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농부처럼 식물을 가꾸는 정원사도, 직접 심고 관리하던 식물이 겨우내 잘 있었는지, 올해도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진다. 정원사가 매년 정원 속 식물의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처럼, 식물 중에도 풍년화라 부르는 나무가 있다. 이른 봄 이 식물의 꽃이 유독 나무 전체에 달리면 정원사들은 한해의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조록나무과에 속하는 풍년화는 전 세계적으로 5~6종이 분포하는데 내한성이 강하고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데다 이른 봄에 귀한 꽃을 피워 정원식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주로 미국, 일본, 중국에 자생하는데 우리나라에는 1930년대 일본 원산의 풍년화(Hamamelis japonica)가 국립산림과학원 내 수목원(전 임업시험장)에 도입되어 처음 소개되었다. 풍년화는 무엇보다 꽃이 압권인데 한번 보면 잊을 수 없을 만큼 독특한 생김새의 꽃을 피우는데 마치 그 모양이 네 갈래로 갈라진 한지 종이 같기도 하다. 여기에 향긋한 꽃내음까지 가지고 있어 조경수로 제격이다.

하지만 그동안 일본 원산의 풍년화(Hamamelis japonica)외에는 다양한 풍년화속 식물을 보기는 쉽지 않았는데 천리포수목원에서는 정원용 식물로 개발된 인테르메디아 풍년화(Hamamelis x intermedia)품종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인테르메디아 풍년화는 일본  원산의 풍년화 (Hamamelis japonica)와 중국 원산의 풍년화 (Hamamelis mollis) 간 교배종으로 일반 풍년화 보다 풍성하고 아름다운 꽃과 향기를 선보인다.

올해 수목원의 풍년화가 어느때보다도 풍성하게 만개한 것을 보면 올해 수목원도 풍년이 기대된다. 도민 여러분도 인테르메디아 풍년화가 선사하는 폭죽놀이를 감상하며 풍성하고, 행복한 날들만 가득하기를 희망해 본다.
/천리포수목원 강희혁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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