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의사수당이남규고택을찾아서 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27/IM0002060422.JPG)
제가 태어나고 자란 예산에는 의사와 열사 등 조국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훌륭한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윤봉길 의사를 비롯해 이남규 의사, 김한종 의사 등이 있는데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역사를 공부하기 위해 봉사활동을 했던 이남규 의사가 태어난 고택을 오랜만에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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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당 이남규 선생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호는 수당입니다. 이호직의 맏아들로 태어나 1861년부터 유학으로 이름을 떨친 분입니다. 고종때 사마시에 합격하여 승문원권지부정자에 오르는 등 궁내부특진관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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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예산군 대술면 상항리에 이남규 고택의 자리하고 있고, 그 옆에 수당 기념관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방학때마다 이곳에서 봉사 활동을 하던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념관을 청소도 하고, 자료들을 살피면서 제가 역사를 공부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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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이남규 고택에 있는 사랑채입니다. 일자형으로 이루어진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건축미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여름 방학때는 이곳에서 이남규 선생의 후손으로 부터 나랑 사랑의 이야기도 듣곤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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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채 뒤편의 소나무가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진한 초록으로 겨울이라는 계절을 느끼지 못하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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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탱자가 노랗게 익어가는 모습을 보던 곳인데 지금은 나무 가지만이 차가운 바람을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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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의사수당이남규고택을찾아서 9](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40227/IM0002060430.JPG)
곳곳에 심어진 나무가 세월을 느끼게 했습니다. 여기 저기 제 흔적도 느끼면서 돌아볼 수 있었던 이남규 고택의 아름다움을 지금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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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당 이남규 선생의 고택에 대해서 다시 한번 자세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모르고 있던 고택의 역사와 아름다운 조형미까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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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이남규 고택의 안채입니다. 지금도 후손이 살고 있는 곳이어서 조용히 잠깐 들어가 구조만을 살피고 나왔습니다. 이전에 후손과 함께 둘러 보았던 곳이기에 기억이 새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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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 자 형태의 안채입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도 이곳에서 불편을 감수하면서 살고 계신 후손의 정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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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이 화려한 건축물이나 있거나 넓지는 않았지만 이남규 선생의 정신이 흐르는 것처럼 방문자의 몸과 마음을 겸손하게 만들면서 조용히 돌아보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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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의 아래와 위가 타원형으로 되어있어 특이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공간이었습니다. 나오면서 보이는 앞 산의 부드러운 곡선들이 마음을 더욱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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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남규 고택을 돌아보게 되면 잊지 말고 들러야 할 곳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상항리 석불입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자세 볼수록 부드러운 인상의 반타원형 석불로 충청남도 유형문화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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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항리 석불은 직사각형의 연화대좌 위에 조각한 석불로 높이 168㎝, 어깨폭 67㎝라고 합니다. 눈은 감고 있으며 코는 낮고 입은 다문 형태로 꽃잎이 큰 연화무늬를 두드러지게 표현한 결가부좌한 미룩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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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상항리 석불은 뒤에 보이는 저수지 안에 있었으나 수몰되기 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남규 고택을 돌아보면서 함께 걷기에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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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하교 시절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주 찾았던 곳인데 이렇게 대학생이 되어 찾게되어 더 반가운 느낌이 드는 이남규 고택이었고, 앞으로 역사 공부를 계속하면서 가져야 할 예의와 선명하고 밝은 눈과 마음까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남규선생 고택충남 예산군 대술면 상항방산로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