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외출하게 되면, 봄볕이 찬바람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때문인지 두꺼운 겉옷이 거추장스럽기만 합니다. 슬슬 옷차림에 변화가 오는 걸 보면, 집안에서 운신하던 생활 패턴에서 벗어나 외부 활동이 잦아질 때가 된 듯합니다.


▲ 공주환경성건강센터(공주시 수원지공원길 131-21) 진입로 전경


▲ 공주환경성건강센터 주차장 입구에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지난 2월 17일(토), 오후 2시 공주시 평생교육과에서 주최하는 '2024년 공주시 평생학습동아리 성장지원 워크숍'에 다녀왔습니다.

워크숍이 개최된 공주환경성건강센터는 올바른 의학지식을 전달하고, 맞춤형 예방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을 운영 목적으로 하는 공주시 직영시설입니다. 주변에는 공주 산림휴양마을, 금학생태공원, 치유의 숲 등이 있으니, 건강을 챙기면서 여가생활을 즐기시고 싶은 분들은 계제(階梯)가 닿으면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 공주환경성건강센터(https://www.gongju.go.kr, 041-840-8340) 전경

워크숍은 오후 2시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모처럼 만의 나들이에 나섰던지라 1시간 정도 일찍 출발하여 공주환경성건강센터 주변을 돌아봤습니다.

비단 저뿐만 아니라 같은 생각으로 행사에 참석한 분이 많았는지, 가벼운 옷차림으로 삼삼오오 짝을 지어 정담을 나누며 산책하는 모습이 목격됐어요.


▲ 공주시 평생교육과에서 2024년 공주시 평생학습동아리 성장지원 워크숍을 준비하고 있다.


▲ 공주시 평생교육과에서 2024년 공주시 평생학습동아리 성장지원 워크숍 참석자가 배부된 책자를 훑어 보고 있다.

행사 시간이 가까워져 발길을 돌려 행사가 열리는 공주환경성건강센터 대강당에 입실해 보았습니다. 더러 빈 좌석이 보였습니다만, 오후 2시가 가까워질수록 참석자들로 하나둘 빈자리가 채워졌습니다. 착석한 70여 명의 워크숍 참석자들은 테이블 위에 놓인 책자를 훑어보며 공주시 평생학습동아리 현황 및 세부 계획을 살폈습니다.

책자를 살피니 2024년 공주시 평생학습동아리 성장학습 워크숍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습동아리 현황을 파악하고 컨설팅을 실시하여, 학습동아리의 성장을 돕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개최되었다고 합니다. 나아가 자발적 학습 참여가 중심이 되는 학습동아리 활동으로 평생학습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하는데 개최 의의를 두고 있었습니다.


▲ 공주시 학습동아리 실태조사 결과 및 현안 분석을 하고 있다.

워크숍의 주된 내용은 지방보조금관리시스템인 '보탬 e' 사용법, 학습동아리 성장 전략 모색 등이었습니다. 평생학습공작소의 '한성근' 대표와 '박현규' 대표가 강사로 나서 2024년 1월 8일~ 1월 16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공주시 학습동아리 실태조사 결과 및 현안을 분석하고, 2024년 1월 17일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재단에서 실시한 2차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울고 웃는 평생학습동아리 이야기'와 '성장 단계별 학습동아리의 전략 찾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이끌어 가셨습니다.

2016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공주시의 경우 총 160개 단체가 평생학습포털에 등록돼 있으며, 그중 활동이 확인된 동아리는 70개 단체라고 합니다. 때문에 공주시 평생교육과에서는 3월 20일(수)까지 서류 접수를 통한 활동 여부, 변경 사항 등을 점검 및 현행화할 예정이며, 동아리 기준에 부합 여부를 판단한 후 유지 또는 승인 취소를 처리할 것이라고 합니다.

평생학습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필수 경비를 지원해 주는 공모사업에 관한 안내도 있었는데요, 공주시 평생학습포털에 등록·승인된 동아리로 회원 수가 성인 8인 이상, 70% 이상이 공주시민으로 구성되어야 하고, 활동 기간이 3개월 이상된 동아리로 지속적인 학습활동이 있어야 하며, 매월 2회 이상 정기적으로 학습활동을 하고 있어야 지원 자격이 부여된다고 합니다.


▲ 공주시 학습동아리 회원들이 모둠별로 성장단계별 전략 찾기에 참여하고 있다.

70여 개 단체가 참여한 설문조사를 통해 학습동아리 창립 연도, 등록 인원, 등록회원의 성별 구성, 회원들의 주요 연령, 구성원의 주요 직업 유형, 신규회원의 가입 조건, 정기모임 횟수, 정기모임 시간, 모임을 할 수 있는 장소의 유무, 대표 선출 방법, 임원 구성 수 등에 대한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항목은 '최근에 학습동아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제는 무엇입니까?'와 '학습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받고 싶은 컨설팅 주제는 무엇입니까?'라는 설문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결과에 따르면,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는 '운영자금'이, 두 번째 질문에는 운영자금 확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 공주시 학습동아리 회원들이 박현규 강사와 성장단계별 전략 찾기에 참여하고 있다.


▲ 공주시 학습동아리 회원들이 공주시 평생교육과 직원들과 성장단계별 전략 찾기에 참여하고 있다.


▲ 공주시 학습동아리들이 성장단계별 전략을 찾아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후에는 모둠별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제를 정하고, 그 해결책에 대한 의견을 모아봤습니다. 회원 수, 활동 내용, 활동 기간 등이 각기 다른 동아리들이 한 테이블에 모여서 의견을 나누다 보니, 모둠 내에서 한 가지 토론 주제를 정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원활하게 의견이 모이지 않는 팀들은 박현규 강사님과 공주시 평생교육과 직원분들의 도움을 받아 가며 의견을 취합해 나갔습니다.


▲ 모듬별로 도출된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장고 끝에 나온 모둠별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참석자들이 직접 취합한 의견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간이 부족했던 탓이었는지 최종 발표는 강사님이 정리된 내용을 읽어 내려가는 것으로 갈음했습니다. 내심 참석자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신박한 해결책을 기대하고 있었기에 못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 공주시와 워크숍 참석자들은 휴식 시간동안 유네스코 평생학습도시 캠페인을 벌였다.


▲ 2월 17일(토) 오후 5시, 2024년 공주시 평생학습동아리 성장지원 워크숍이 마무리되었다.

'2024년 공주시 평생학습동아리 성장지원 워크숍'은 다음을 기약하며 오후 5시에 마쳤습니다. 행사에 참석하기 전에는 3시간 동안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호기심 반 기대 반이었습니다.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만큼 집중했던 시간을 뒤돌아보니, '해야 할 일'을 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도모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으로 큰 수확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자극제가 된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공통의 관심사로 뭉친 동아리 회원들과 원더풀 라이프를 향해 한 걸음 더 힘차게 내디뎌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