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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솔향 머금고 있는 천년의 숲길 봉곡사

충남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 595

2024.02.05(월) 23:59:25 | 초록나무 (이메일주소:buykks@hanmail.net
               	buykks@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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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의 숲길(천년비손길)
 
겨울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작은 산사를 찾았다.
차량으로 30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아산 봉곡사 주차장, 봉곡사는 사찰 규모는 작지만 산사의 정취가 아름답기로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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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곡사 주차장에서 봉곡사까지의 거리는 약 700m에 이른다.
표지석을 지나 숲길로 들어서면 아름드리 적송들이 낯선이의 방문을 반겨준다.
가는 길에는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이 펼쳐져 있는데, 이 숲은 아산 천년의 숲길로 불리고 있다.
천년의 숲길은 아산시 송악면 일대에 총 26.5㎞ 구간에 걸쳐 조성된 자연 산책로로 4개의 코스로 구분되어 있다. 천년비손길·봉곡사 솔바람길·긴골재길·천년물결길이 있으며, 봉곡사로 가는 길에는 천년비손길이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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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곡사는 다른 사찰과는 달리 일주문이나 사천왕문이 없다.
봉곡사 일주문을 대신하 듯 하늘로 쭉쭉 뻗은 적송들이 연륜을 뽐내며 사람들을 맞이한다.
얼마쯤 걸었을까. 아름드리 소나무 밑동에는 V자 모양의 흉터가 있는데, 이 모진 상처는 일제강점기 송진을 채취한 흔적이다. 적송에서 채취된 송진은 일본의 태평양전쟁 시기 항공용 송탄유로 제공되어 오늘날까지 아픈 역사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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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솔숲 끝에는 천년고찰 봉곡사가 있다.
봉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로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에 자리하고 있다.
신라 진성여왕 원년(887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으며, 옛 이름은 '석암사'라고 전해진다.
임진왜란 때 본전과 여섯 암자 모두 소실되었으나 이후 1647년에 중창, 1794년에 중수하고 지금의 이름인 봉곡사라 불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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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곡사

절 마당에 들어면 바로 왼쪽에 삼성각 오르는 계단과 작은 샘이 보인다.
경내로 들어서기 전 계단 위에는 '만공탑'이 세워져 있다.
봉곡사에서 기억해야 할 인물은 일제강점기 때 일제의 불교정책을 반대했던 독립운동가인 만공선사이다.
1895년 어느 날, 만공스님은 이곳 봉곡사에서 새벽 범종 소리를 듣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만공탑은 만공스님을 기리기 위해 세운 탑으로 탑 둥근 부분에는 '世界一花'라는 만공스님의 친필이 음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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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공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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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곡사는 다산 정약용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봉곡사는 다산 정약용이 성호 이익을 기리는 강학회를 열고자 찾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1795년 정약용이 금정찰방으로 벼슬하던 시절 열흘쯤을 봉곡사에 머물렀다고 한다.
성호 이익의 종손자인 목재 이삼환이 예산에 살고 있는 것을 알고 이익을 기리는 강학회를 열자고 제안하였는데, 그때 쓴 글이 '서암강학기'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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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봉곡사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대웅전과 무설전, 삼성각이 자리하고 있다.
천년이 훌쩍 넘는 역사에 비해 몇 채 되지 않는 가람이지만 기도 사찰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일상의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곳으로 천년의 숲길 봉곡사는 어떨까?
솔향 머금고 있는 아담한 산사에서 겨울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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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숲길 (봉곡사)
충남 아산시 송악면 도송로 632번길 138 (유곡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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