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으로 연산역 승강장이 내다보입니다. 기차에 편안히 앉아서 작은 역이 지나가는 것을 여유롭게 지켜보고 있으면 정말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드는데요. 이곳은 연산역 기차문화체험관입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산봉우리에 하얗게 눈이 쌓여 있고, 하늘이 파랗게 개어 있어서 정말 겨울 여행이 실감 나는 날이었습니다.


▲ 연산역 철도문화체험 - 기차에서 보는 창밖 풍경

동화 속 그림처럼 예쁘게 단장한 새마을호 기차가 무려 네 량이나 길게 서 있습니다. 각각은 주제별로 기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인데요. 처음엔 아이들이 철도에 대한 지식도 익히고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터도 갖추고 있어서 인근 어린이집에서는 안 다녀간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 연산역 철도문화체험 - 기차문화체험관

철도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연산역은 급수탑으로 유명합니다. 지금은 작은 역으로 무궁화호만 하루에 몇 번 정차하는 곳이지만 과거 베이비붐들이 학생들일 때에는 통학 시간 기차도 만원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 철도문화체험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이 청소년기 추억을 소환하는 곳이었습니다.


▲ 연산역 철도문화체험 - 연산역 전경

기차가 지나다니는 곳이라 그런지 승강장으로 들어서면 왠지 더럭 겁이 나기도 합니다. 아이들도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며 환호하기도 하지만 육중한 기차 소리와 진동은 역시나 무섭겠어요. 주말이면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오려는 부모님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이곳을 찾습니다.


▲ 연산역 철도문화체험 - 연산역 철도문화체험

기차문화체험관으로 들어섰습니다. 1호는 '기차 쉼터'로 의자에 앉아 편안하게 기차 밖의 풍경을 내다보는 곳입니다. 창밖을 내다보는 의자와 마주 보는 의자를 배치해서 편안히 쉴 수 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마도 아이들이 다른 체험관에서 노는 동안 안심하고 기차여행 기분을 느끼며 기다릴 수 있는 곳이지요.


▲ 연산역 철도문화체험 - 1호차 '기차 쉼터'

2호는 '기차 배움터'로 기차에 대해 공부하는 곳입니다. 유치원생들이나 초등학생들이 오면 상식을 배워가는 곳입니다. 공간 구성이 잘 되어 있어서 아이들은 호기심으로 이곳저곳을 누빕니다.


▲ 연산역 철도문화체험 - 2호차 기차배움터


▲ 연산역 철도문화체험 - 2호차 기차배움터

특히 연산역의 명물 급수탑의 원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놓았습니다. 기차의 종류와 기차가 달리는 원리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작게 꾸며진 북 카페도 있어서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편안하게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기차 한 량에 요모조모 짜임새 있게 설치를 해 놓았습니다.


▲ 연산역 철도문화체험 - 2호차 기차배움터 '연산역 급수탑'

3호차와 4호차는 기차 놀이터입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어서 정말 좋아하는 곳인데요. 지금은 리모델링 중이라고 합니다. 체험관을 만든 지 벌써 4년이 넘어가니 기존 시설이 너무 낡아서 새로운 시설로 바꾼다고 합니다.
연산역에서는 KTX 기관사가 되어서 인증숏도 찍을 수 있고, 기차의 선로가 변하는 원리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계절마다 변하는 아름다운 기찻길의 모습도 볼 수 있지요.


▲ 연산역 철도문화체험

연산역 안에는 변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타임 엽서와 열차 사진전, 소원나무가 보입니다. 연산역은 현재 승객이 이용하는 역으로, 호남선 상행선과 하행선 무궁화호가 하루 각각 5회씩 운행되고 있습니다.


▲ 연산역 철도문화체험 - 연산역 타임엽서

연산역 옆의 급수탑 옆으로 육교에 오르면 연산역을 위로 건너갈 수 있습니다. 육교에서 내려다보면 연산역 철도문화체험장이 발아래로 보입니다. 올겨울은 간간이 눈도 잘 내려서 순백색으로 변한 철길 모습도 볼 수 있었네요.


▲ 연산역 철도문화체험 - 연산역 급수탑

맹추위가 가시고 날씨가 많이 포근해졌는데요. 아직 겨울방학을 보내는 아이들과 연산역 철도문화체험장을 찾아보세요. 기차 창가에서 어릴 적 추억도 소환하고, 여행을 떠나는 기분도 느껴 보세요. 


연산역 철도문화체험관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선비로 275번길 31-2
문의 전화 : 1544-77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