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군대를 다녀오기는 했지만 그때로 다시 돌아가면 어떤 선택을 하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대답은 못하겠다. 병영특례가 가능한 학과였기에 사회와 기업에 기여를 하면서 열심히 군복무를 대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군대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보면 정말 다양한 주특기를 가지고 각자의 분야에서 의무복무를 했던 남자들을 본 기억이 난다. 그중에 군악대는 조금은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기억을 한다. 



군대와 사회가 완전히 분리가 되었다고 생각되었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군문화축제가 열릴 정도로 군문화는 하나의 경험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곳은 작년에 준공된 계룡 병영체험관이다. 



VR체험관·세미나실·병영체험 생활관·야외 전시광장·실외정원 등을 갖추고 작년 10월 6~10일 개최되는 ‘2023 계룡군문화축제’ 기간 동안 시험운영을 거쳐 올해 본격적으로 운영이 될 예정이다.  



병영체험관이 개관되면서 전국 유일 군과 함께하는 1박 2일 숙박형 프로그램을 통해 애국심과 안보의식 함양은 물론 다양한 병영생활 및 훈련 체험으로 참가자에게 색다른 계룡시의 문화관광의 느낌을 선사해 줄 듯하다. 



2024년에 이곳에서는 군악간부를 위한 직무향상교육 일정(부사관, 군무원)이 진행되었는데 2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1주일 동안의 교육이 진행이 되고 있다. 지휘법부터, 양성평등교육, 간담회, 금융, 경제교육등의 다양한 교육이 숙박과 함께 진행이 되었다. 



작년 계룡군문화축제가 열릴 때 이곳을 찾아가 보고 다시 이곳을 방문해 본다. 시설은 기존의 병영과는 느낌이 다르다. 우선 부대 내에 있지도 않고 외부와의 접근성도 좋은 위치에 자리를 하고 있다. 



군악대의 모체는 우리나라에서 1900년(광무 4)에 처음으로 설치되었으며 시위대(侍衛隊)에 부속되었기 때문에 시위대군악대라고도 불렸다.  군악대의 음악 지도자는 1901년 2월에 독일 프러시아의 왕실악장을 역임한 에케르트(Eckert, F.)가 초빙되어 맡았다. 



현대식의 군악대는 1949년에는 제2대 군악대장인 소령 김판기(金判基)에 의해 육군군악학교가 설립되어 군악병의 음악이론과 실기 향상에 커다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요즘에는 군대의 숙소와 대학의 숙소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침상문화도 거의 사라지고 편의성이 상당히 좋아졌다. 이런 시기에 군대생활을 하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잠시 든다.  



육군군악대가 명성을 떨치게 된 것은 1968년에는 육군참모총장 김계원의 명에 의해 50명으로 구성된 육군국악대가 창설되면서 육군국악대는 전국에 하나밖에 없는 명물로 군악은 물론, 국악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게 된다. 김계원은 이후에 박정희 대통령의 비서실장에 임명된다. 



계룡시 병영체험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육군본부, 해군본부, 공군본부가 한 자리에 모여 있는 사령부가 자리하고 있다. 



군대에서의 음악이기도 한 군악은 우리의 음악을 모체로 하고 있다. 군대에서 의식을 하거나 장병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연주하는 음악으로 타령이 좀 능청능청하고 유려한 곡이라면 군악은 힘차고 꿋꿋한 느낌의 곡으로 연주가 된다. 군문화의 메카라는 병영체험관에서 다양한 체험을 해보는 것도 또 다른 추억이 될 듯하다.


계룡병영체험관
충남 계룡시 신도안2길 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