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은 산과 호수, 온천 등 가볼만한 곳이 많은 지역이다.
햇살 가득한 겨울날, 걷기 좋은 곳으로 외암민속마을을 찾았다.
아산 외암마을은 정겨운 풍경들이 가득한 곳으로 사계절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아산시 송악면 설화산 밑에 위치하고 있는 외암마을!
매표소가 있는 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외암 1리를 알리는 이정표가 눈길을 끈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여유로이 마을 산책을 즐기고자 고즈넉한 풍경 속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외암마을은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마을 뒤편에는 설화산이 있고, 앞쪽으로는 졸졸졸 냇물이 흐르고 있다.
지금의 외암마을은 조선 선조 때부터 예안 이씨가 정착하면서 예안 이씨 집성촌이 되었다.
이후, 예안 이씨 후손들이 번창하고 많은 인재들을 배출하여 반촌의 면모를 갖추고 반가의 가옥이 생겨났다.
500년의 숨결이 살아 있는 외암마을!
외암마을은 조선시대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실제로 80여 호가 살림을 하고 있다.
외암마을은 성리학의 대학자인 외암 이간선생이 마을에 살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간선생은 설화산의 우뚝 솟은 형상을 따서 호를 '외암'이라 지었다고 한다.
'외암'이란 마을 명칭도 이간선생의 호인 '외암'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을에 들어서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 정겨운 풍경들이 가득하다.
외암마을은 국가민속문화재 제236호로 지정될 정도로 많은 문화유산이 남아 있다.
충청지방 고유 격식을 갖춘 반가의 고택과 초가 돌담 등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가옥 주인의 관직명과 출신 지명을 따서 참판댁, 감찰댁, 송화댁, 영암댁 등 택호가 정해져 있다.
또한, 다양한 민속품을 마주할 수 있으며, 설화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시냇물을 끌어들여 조성된 특색 있는 정원도 엿볼 수 있다.
외암마을 내에는 약 6㎞의 자연석 돌담장이 보존되어 있다.
마을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돌담, 그 어느 쪽으로 발길을 돌려도 돌담길이 정겨워 자꾸만 발길이 멈춘다.
집집이 쌓은 담장, 담장 안에 식재된 푸른 수목, 고풍스러운 마을 정취는 오가는 이들의 마음을 다독여주기에 충분했다.
가볍게 걷기 좋은 곳으로 외암민속마을은 어떨까?
외암마을은 전통마을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어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다.
조상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역사 교육의 장에서 겨울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외암민속마을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길 5
- 운영시간 : 오전 9시 ~ 오후 5시
- 입장료 : 어른 2,000원 / 청소년·어린이 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