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이지만 그리 춥지 않은 요즘 여행은 부담스럽고 가벼운 트래킹 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저는 태안과 서산 중간 지점에 있는 주벅배전망대를 다녀왔습니다. 산책 코스가 짧은 편이지만 서해 바다의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발걸음을 멈추고 카메라를 연신 누르게 되는 숨은 명소입니다. 연로한 가족이나 반려견을 동반하여 산책하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는 무난한 걷기 코스입니다. 


▲ 주벅배전망대 입구 모습

산책로 입구 오른편에 작은 화장실이 있습니다. 겨울이라 동파 위험으로 운영을 안하나 싶어 확인해 봤는데 화장실 안에 히터가 작동하고 화장지도 갖추어져있어 이용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주차할 공간이 넓지는 않지만 차량 여러대를 주차하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산책로 입구 왼편에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가 있습니다. 호랑이 두마리가 마주보고 있는 모습이 앙증맞네요.



주벅배전망대는 서산 아라메길 탐방로와 이어져있어 바닷길과 숲길을 함께 즐기며 걸을 수 있습니다. 안내 지도 모양이 강아지와 너무 흡사하여 신기해서 찍어보았습니다.


▲ 대나무숲길 입구 모습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자마자 대나무숲길이 나옵니다. 겨울인 지금도 운치있지만 녹음이 짙을 때 방문하면 정말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하트 모양 의자

대나무 숲길을 지나 내려가면 바다를 바라보고 앉을 수 있는 하트 모양의 의자가 나옵니다. 연인이나 가족끼리 분위기있게 담소 나누기에 이만한 곳도 없을 듯 싶습니다.



하트모양 의자를 지나면 바다 위 데크길로 연결되는 나무 계단이 나옵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 전망을 보니 빨리 내려가서 제대로 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바다로 이어진 테크길을 따라 와보니 생각보다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저는 오후에 왔지만 일몰 시간에 맞추어 온다면 서해 바다와 어우러진 멋진 노을을 감상할 수 있겠습니다.



데크 위에서 내려다본 바닷물 색깔이 짙고 너무 예뻐서 동해 바다를 연상케합니다.



바다 주변으로 나무 데크길이 있어서 경치를 보며 걸어가기 너무 좋습니다. 걸어가는 내내 멋진 바다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바다 저 멀리 유람선이 지나가는게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수면이 얕은 바다는 에메랄드 빛으로 너무 맑고 깨끗합니다. 지금은 겨울이지만 날씨가 따뜻한 계절에는 사람들이 바다 낚시도 하고 썰물 때에는 해루질도 한다고 하네요. 


 


바위 모양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오랜 세월 파도와 바닷 바람을 묵묵히 견딘 모습이 흡사 우리네 부모님들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겨울이라 안전상의 이유로 전망대 가는 길을 통제한 것 같습니다. 전망대에 올라가보지 못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막다른 길이라 왔던 길로 다시 돌아와야 하며 주차한 곳에서 왕복 20분 정도 소요되는 길입니다.  
 


그냥 가기 아쉬워 근처 구도항에 있는 아라메길 걷기 코스에 와 보았습니다. 이곳에서 주벅배전망대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걷기 코스 이름이 범머리길입니다. 주벅배전망대 입구에 호랑이 모양 의자가 왜 있었는지 비로소 이해가 되었습니다.


▲ 범머리길 입구 모습


▲ 구도항에서 바라본 바다 전경



숲속 길을 걸을 때 들리는 바스락바스락 낙옆 밟는 소리가 운치 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잡념도 사라지고 멋진 경치는 덤입니다.

큰 기대없이 방문했다가 너무 예쁜 바다 경치에 매료된 곳입니다. 서산 태안 근교에 사시거나 서산 여행을 계획중인 분이 계시다면 오늘 소개해 드린 숨은 명소 주벅배전망대에 들러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멋진 풍경에 일상 시름을 잊게 되실겁니다.


주벅배전망대
충남 서산시 팔봉면 호리 3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