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의 끝자락을 지나며 홍성군 광천읍에 어머니를 뵈러 다녀왔어요.
어머니 댁에 들어가기 전 어머님이 좋아하는 동태를 사려고 광천 전통 시장을 방문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광천 오일장이 열리고 있었어요.


▲ 광천전통시장

광천오일장은 4일과 9일인데, 장날의 시장은 평소보다 분위기가 흥겹고 북적거렸어요,


▲ 광천전통시장

시장 입구에는 1937년, 1950년대의 용암포구 역사적인 사진들이 부착되어 있어요.
사진 속의 광천 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활기차 보였어요.
어머님이 자주 이야기해줬던 그 옛날 광천 시장의 명성을 사진 속에서 만날 수 있었어요.


▲ 광천 용암포구 역사사진

옛날 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광천오일장은 추운 날씨 속에서 활기차고 풍성해 보였어요.
저는  광천을 방문하면 주로 새우젓 구매하러 새우젓 시장을 가는데 오늘은 오일장이 열려서
시장 난전을 먼저 들렸어요.
 

▲ 광천전통시장오일장

난전에서 만나는  인삼및 더덕의 향기가 지나가는 저에게도 풍겨와요.


▲ 인삼 더덕

제철을 만난 자연산 석굴을 만날 수 있고  해초, 동태, 갈치 등 다양한 해산물을 보니  광천 오일장의 풍성함을 느꼈어요.
 

▲ 석굴


▲ 새우

구경거리 가득한 광천오일장에서  상어와 가오리, 물메기를 봤는데  재미있네요.
상어 닮은 고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상어여서 놀랬고, 가오리의 싱싱함도 느끼고  못생긴 물메기도 신기했어요. 





코다리, 가오리, 꽃게도 눈에 띄었어요.
겨울철에 알맞은 따뜻한 탕을 끓일 수 있는 동태가 인기 있었어요.
저도 저녁에 동태 탕을 요리하려고 구매했는데 손질도 깔끔하게 해주고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어 편리했어요.
 

▲ 동태를 손질해줘요

야채 난전에는 집에서 키웠다는 대파를 수줍어하며 대파를 자랑하는 할머니,
집에서 직접 담아온 된장을 오랫동안 팔아왔다는 할머니의 자부심과 본인이 파는 물건들을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 속에서 강인한 삶이 느껴졌어요.
 
▲ 대파를 파는 할머니

싱싱한 양파와 무, 감자와 당근도 저렴해요.
    

▲ 싱싱한 야채 저렴해요

어르신 겨울철 필수품인 모자와 장갑, 털 신도 오래간만에  광천 시장에서 만났어요.
오래전부터 봐왔던 의류 상점에서 어머니에게 맞는 옷이 무엇인지 눈 여겨 봅니다.
    

▲ 겨울의류

새우젓을 대표하는 광천 새우젓 시장 골목으로 들어갔어요.
 

▲ 광천토굴새우젓시장 입구
 
광천 토굴 새우젓은 광천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으로, 그 맛과 영양이 뛰어나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고 있어요. 1년 365일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춘 토굴에서 숙성되어 단맛이 나고, 살이 단단하며, 젓 국물이 희고 맑아요.
김치와 국물 요리에도 깔끔하고 깊은 맛을 내주며 단백질, 지방, 타우린,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요.


▲ 광천토굴새우젓

 토굴 새우젓 시장은 김장 철이 지나서 인지  조용해요.
육젓과 다양한 젓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육젓을 구매했는데요.
새우젓만 파는 것이 아니라 갈치속액젓, 참치액 등 다양한 젓갈도 있었어요.
 

▲ 광천토굴새우젓 상징물

광천전통시장 구경 잘하고, 시장에서 산 동태를 끓인 따끈한 탕으로 저녁 식사를 했어요.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과 광천 시장의 활력이 어우러져 의미 있는 연말을 보냈어요.
충남을 방문하신다면, 꼭 광천 시장에 들려 신선한 새우젓을 맛보고,
전통 시장의 정취를 느껴보세요.

 
광천전통시장
충남 홍성군 광천읍 광천로285번길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