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이 상여를 보기 위해 하교 하자마자 박물관으로 향했다.
 
‘그리운 사람 이순신이 온다.’는 슬로건을 걸고 이순신 장군의 장례 행렬을 재현한 <이순신 순국제전>을 지난 2023.11.17.(금)~11.19((일)까지 3일간 온양민속박물관, 온양온천역, 현충사에서 이루어졌다.





온양민속박물관은 행사 기간 중 온양시민은 무료 입장으로 진행되었다.
 








11.19일 이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순국일을 기리고 현재까지 면면히 우리나라에 흐르는 그의 충효애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최고의 격식을 갖춘 장례 행렬을 아산시에서 재연하는 장엄한 축제이다.

4.4km에 이르는 발인반차(장례행렬)은 장군을 칭송하는 오색만장 150개가 휘날리고 총 700명의 행렬 인원이 참가하는 큰 행사로 고증 된 전통의 식에 맞춰 409년 만에 이순신 장군 예장 행렬을 재현했다고 한다. 여기에서 예장은 국왕과 왕실 외에도 국가에 큰 공을 세운 공신에게 허용된 것이다. 



인간 이순신을 조명하는 이순신 순국제전은 행사 첫날 개막행사로 온양민속박물관에서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 유일의 ‘32인 상여’를 복원해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순신 장군의 장례에 대한 기록이 없어 복원과 재현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1층 한켠에는 만장기(고인을 기리는 글을 비단이나 종이에 적어 기처럼 만든 것으로 상여가 장지로 떠날 때 만장을 앞세워 좋은 곳으로 인도한다는 의미; 나만의 글귀를 넣어 미니 만장기 만들기)체험이 있었고, 2층에는 ‘복을 불러오는 닭, 행운의 꼭두 만들기’와 ‘액운을 쫓는 전통탈, 방상시탈 비누 만들기’등 다양한 체험도 진행되었다.





재료가 다 소진되고, 체험 시간이 끝나 체험을 못한 것도 있지만 만장기 체험을 해 보았다.
 











▲ 귀여운 소품들이 가득한 소품샵
 



또한 이날은 전통 장례 문화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인문학 콘서트도 열려 ‘죽음은 이별이 아닌 만남’ 이라는 우리 전통 장례행사의 취지와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죽음에 대한 참 의미 그리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김시덕 을지대학교 장례지도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칼을 든 전쟁 영웅 이순신으로 만나왔다면, 이번 순국제전은 인간 이순신을 들여다보는 차원에서 예장(국가에서 예를 갖춘 장례)을 준비했다.”며 “아산은 장군의 무덤이 있는 도시로 장군의 영혼이 시민과 함께 지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장군의 죽음을 아산에서 조명하는 것은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시간이 남아 초등 아이들과 우리 선조들의 생활상과 풍습을 엿 볼 수 있는 민속자료 둘러보았다.





밖으로는 늦가을의 한켠을 느껴 볼 수 있는 단풍과 수북히 쌓여있는 낙엽들을 보며 금요일 평일의 여유로움을 듬뿍 몸으로 느껴 볼 수 있었다.













장례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행사로 의미 있고, 아이들과 이순신 장군에 대해 그리고 장례문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시각의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온양민속박물관
충남 아산시 충무로 123 (재)구정문화재단
오전 10시 - 오후 5시 30분 (매표마감 4시 30분)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관람요금. 일반 8,000 청소년 5,000 초등/유치원 4,000 경로/장애인 1,000